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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흩뿌린 듯 순백의 메밀꽃 감상해볼까?

서울대공원, 야구장 녹지대 메밀꽃과 코스모스 가든 조성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 순백의 메밀꽃이 펼쳐진 서울대공원(원장 이수연) 야구장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일반인 관람을 제한했던 야구장 주변 녹지대를 오는 4일(월)부터 24일(일)까지 한시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해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공원 입구 동편에 위치한 야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약 3,300m2 녹지대(1,000평)에는 메밀꽃이 만개해 소금을 흩뿌린 듯 가득히 피어나 있다. 코로나19 4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여름부터 야구장 이용이 제한되어 온 가운데, 무더웠던 지난 여름 내내 직원들이 합심해 직접 땅을 갈아 일군 메밀꽃밭이 절정을 이룬 것이다.

 

 

서울대공원 야구장 관리 직원과 관리부 직원 약 20여 명은 지난 8월 23일부터 약 2주간 그 동안 정비되지 않았던 야구장 주변의 녹지대 꾸미기에 돌입했다. 무더위가 한창일 때라 꽃을 피우는 종을 식재하기에 적기가 아닌데다 토질이 척박해 메밀과 코스모스를 선택했다. 직원들이 직접 포크레인을 운전해 땅을 갈고 메밀씨앗 60kg, 코스모스 5kg 등 총 65kg을 파종한 지 20여 일이 지난 현재, 1,000평 규모의 녹지대는 메밀꽃이 가득 피어났다.

 

서울대공원은 흰색의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이 야구장 주변 둘레길을 지나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자 그 동안 코로나19로 출입을 제한해 온 야구장을 오는 4일(월)부터 24일(일) 중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개방하기로 했다.

 

 

땅이 척박해 메밀을 수확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메밀 수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공원은 메밀을 수확하면 이를 가공해 서울대공원 동물을 위한 ‘먹이행동풍부화’ 용도의 사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이수연 원장은 “야구장 주변 녹지대는 다소 척박한 땅으로 이를 직원들이 직접 가꾸고 조성한 가든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를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며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시민들이 메밀꽃과 함께 좀 더 여유롭고 풍성한 가을을 맞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