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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모레는 ‘동지’, 《토정비결》로 운수 보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9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모레는 24절기의 스물두째이며 명절로 지내기도 했던 ‘동지(冬至)’입니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곧 ‘작은설’이라 하였는데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른 다음 차츰 낮이 길어지기 시작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이날을 해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잔치를 벌여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래서 동지를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했지요. 이런 생각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첨치(冬至添齒)’라 하여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고 생각합니다.

 

궁중에서는 설날과 동지를 가장 으뜸 되는 잔칫날로 생각했으며, 이때 회례연(會禮宴, 잔치)을 베풀었고, 해마다 예물을 갖춘 동지사(冬至使)를 중국에 파견하여 이날을 축하하였지요. 조선 후기 홍석모가 연중행사와 풍속들을 정리하고 설명한 세시풍속집 《동국세시기》에 “관상감(觀象監, 조선시대 천문과 날씨 일을 맡았던 관서)에서는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임금에게 바친다. 나라에서는 이 책에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어새를 찍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것을 단오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夏扇冬曆, 여름 부채와 겨울 달력)>이라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이때 민간의 풍속으로는 《토정비결》로 한해의 운수를 가려보는 것도 있었지요. 《토정비결(土亭秘訣)》은 조선전기 문신ㆍ학자인 이지함이 지은 것으로 전하는 연말, 연초에 한해의 신수(身數)를 알아볼 때 쓰이는 점복서의 하나입니다. 동아일보 1957년 12월 22일 기사에는 “금 22일은 동지. (가운데 줄임) 어느덧 연말이 박두해오자 거리에는 <토정비결>로 새해의 신수를 가려보는 이도 한두 사람씩 눈에 띄기 시작하고...”라는 내용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