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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우리 몸에 낀 때를 벗겨내자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27]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몸을 맑고 건강하게 하려면 몸 안의 때를 제거하는 방법과 때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예방하는 방법의 대강은 몸에 필요한 적정량의 지방과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을 기본으로 몸에서 쉽게 변형되고 활용되는 불포화지방산을 신선한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다.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비누로 지방 때를 씻어내듯이 때를 벗겨내는 것과 지방을 태워 제거하듯이 연소시키는 방법이 있다.

 

1. 몸에 때가 끼지 않도록 예방하자 - 신선하고 건강한 기름 섭취

 

① 온도

기름은 0도 이하에서 더 빨리 산화한다. 그러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

기름은 가열하면 급격한 산패를 이룬다. 그러므로 한번 튀긴 기름은 과감하게 버린다.

 

② 금속

금속과 접촉하면 기름이 변질하므로 숟가락으로 기름을 떠야 할 때는 금속 재질의 숟가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③ 광선과 색소

청색, 보라색을 갖는 자외선은 기름 산화를 촉진한다. 빛이 닿지 않는 냉암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④ 수분

수분활성도가 0.3일 때는 막을 형성하여 산화를 막아주지만, 물이 많거나 한다면 오히려 산패를 촉진한다. 무침이나 기름을 넣은 샐러드는 바로 먹도록 하자.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신선도가 보장된 기름으로 올리브 오일과 생들기름이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기름 가운데 산가에 대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기름은 올리브유와 들기름이다. 생들기름은 이제 냉온 압착을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더욱 개선되기를 기다려 볼 만하다. 그러므로 올리브유가 산도를 관리하는 거의 유일한 기름이라 하겠다.

 

올리브유를 가열하지 않고 냉온 압착한 오일을 버진 올리브 오일이라 하고 등급에 따라 프리미엄 엑스트라 버진(premium extra virgin),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Extra Virgin Olive Oil), 파인 버진 올리브 오일 (Fine Virgin Olive Oil), 세미 파인 올리브 오일 (Semi-Fine Olive Oil), 람판테 버진 올리브유(Lampante Virgin Oive Oil)으로 구분하고 있다.

 

신선한 올리브 오일을 얻기 위한 생산자들의 노력은 새삼 감탄케 하는 바가 있는데 흔히 물과 바람, 빛이 좋은 농장에서 고급 올리브를 생산하고, 올리브를 수확하면 수확 즉시 농장에 있는 올리브오일 공장에서 오일을 냉온 압착하여 추출하는 것이다.

 

흔히 최상위 등급의 프리미엄 엑스트라 버진(premium extra virgin)의 경우 자연 산성도가 0.2~0.3% 상태며 가장 범용적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Extra Virgin Olive Oil)의 경우 자연 산성도 1% 미만(산가 환산 0.1)으로 뛰어난 맛과 향, 색채를 유지하며 첫 번째로 올리브를 압착해서 얻은 오일이다. 이러한 최상위 올리브 오일은 되도록 날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발연점이 낮아 쉽게 타므로 낮은 온도에서 가열하는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가열하지 않고 냉온 압착한 올리브 오일의 경우 산도가 높은 것은 대략 산가 0.3(자연산성도는3%) 아래로 자연의 맛과 향을 유지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름을 추출할 때 찌거나 볶은 다음에 가열 추출하기 때문에 일정한 산화과정을 통한 산패가 진행된 상태로 산가가 1.3~1 정도로 추출이 된다.

 

2. 몸 안의 기름때를 씻어낸다

 

우리가 농담 삼아 술을 권할 때 “목에 낀 때를 벗기러 술 한잔하자”는 말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고기를 먹을 때 술과 같이 먹으면 입안의 기름기가 줄어들어 고기를 더 많이 먹기도 한다.

 

기름기를 제거하는 방법이 실제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식품이 ‘사포닌함유 식품’이다.

 

인삼의 주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사포닌은 물과 친한 친수성기와 기름과 친한 소수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양친성 분자이므로 비누처럼 유화작용을 일으켜 거품을 형성할 수 있다. 콩을 씻을 때 거품이 나는 것은 바로 콩의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양배추, 당근, 셀러리, 파슬리 등의 미나리과 식물, 감초, 생강, 마늘 콩 등이 잘 알려진 사포닌 함유식품이다. 일반적으로 식용 가능한 콩류 가운데서 대두에 가장 많은 사포닌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사포닌은 콜레스테롤과 유사한 화학적 구조로 되어 있어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하고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 등의 동물성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체내에 산화된 지방 덩어리와 비슷한 과산화지질이 발생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암을 일으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콩 사포닌이 과산화지질을 분해하여 암의 근원을 차단한다.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에너지를 줄여주는 것 역시 사포닌 고유의 역할 가운데 하나로, 동물 실험 결과 비만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기능까지 있다. 그러므로 동물성 식품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한 줌의 콩을 먹는 것을 권하며 인삼제품을 먹는다면 약으로 먹기보다는 음료의 개념으로 차 수준의 홍삼수를 권한다.

 

또 하나 우리 몸에서 지방을 제거해줄 수 있는 제품이 ‘담즙(膽汁)’이다.

 

담즙은 본래 지방을 소화하는 소화액으로 실질적으로 지방을 분해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본래 우리 몸속의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으로 지방을 소화하는데 이는 우리 몸의 소화기장관의 순환 사이클 범위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외부적으로 더해지는 약간의 담즙은 우리 몸의 지방 소화를 돕고 내부적으로 지방을 분해하여 몸의 때를 벗기는 역할을 한다.

 

담즙에는 나름의 등급이 있는데 담낭에 구슬이 생기는 종류와 일반 담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담낭의 담즙이 뭉쳐 구슬이 만들어지는 것으로는 소에서 만들어지는 우황(牛黃)과 야생개에게서 만들어지는 구보(狗寶)를 한의학의 보물(寶物)로 삼았으며 말에서도 커다란 구슬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마보(馬寶)라 한다.

 

일반 담즙으로는 곰의 쓸개를 최상품으로 치고, 맷돼지 쓸개와 야생동물의 쓸개, 뱀의 쓸개 등을 양품으로 인정하는데, 우리가 실제로 접하여 취할 수 있는 것은 돼지 쓸개와 생선 쓸개다. 대부분 쓸개는 일정한 도움이 되는데, 음식점에서 챙겨주는 장어쓸개주가 널리 알려진 건강식품이며 자연산 생선회를 접할 때 쓸개를 취하여 직접 섭취하거나 술에 넣어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

 

몸의 지방을 씻어내는 방법의 최상책은 ‘한약’으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해독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에 나름 노하우들이 있어 일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용우한의원 기준으로 보면 호명환(護命丸)과 백호탕 가감방(白虎湯 加減方)을 조화롭게 처방하여 청정한 몸 상태를 이룬다.


3. 몸 안의 지방을 태워서 제거한다

 

몸의 지방을 태워서 제거한다는 것은 ‘몸의 대사기능을 활발하게 유도’하여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방법을 말한다. 이 역시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약물요법은 대부분 편법과 불법의 경계에 걸쳐 있으므로 정석적인 방법은 운동요법이다.

 

약물요법의 대명사는 마약요법이다. 마약이 몸의 대사기능을 극단적으로 항진시켜 지방을 연소하고 체중을 감량시키게 되는데 심신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부작용을 고려하여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편법으로 마황(麻黃)을 활용한 다이어트 요법이 대사기능을 항진시켜 에너지 소모를 활발하게 하는 방법인데 역시 부작용의 유발 가능성이 크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만약 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와 감독 아래서 행해야 한다.

 

지방을 연소시키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운동

 

조금은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이 요구되는데 2가지 효과의 중첩을 얻어야 효율이 높다. 하나는 운동 중 소비되는 높은 열량과 운동 뒤 지속하는 활발한 열량 소비다. 지방을 확실하게 태우는 유산소 운동은 줄넘기, 빠른 걸음으로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는 속도의 달리기. 수영, 등산 등의 강도 높은 운동이다. 물론 심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은 예외다.

 

 

일정한 강도가 요구되는데 줄넘기를 기준으로 운동부하를 설명하면 일반인이 줄넘기를 끊김 없이 30분간 이어서 3,000개 정도 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이러한 강도로 줄넘기를 하면 5분 전후부터 호흡이 거칠어지고 심장에 압박이 가해지며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이때 쉬지 않고 지속하면 10분 전후부터 흔히 말하는 죽을 것처럼 힘들어진다. 이 시점이 중요한데 이때 쉬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며 많은 고비를 넘기고 지속해야 한다.

 

곧 숨이 턱에 차서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과 심장의 과부하로 심장이 터질 듯 찢어질 듯 꼭꼭 찌르는 통증이 드러나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옆구리가 틀어지는 듯한 복통과 구역감이 드러난다. 팔다리가 힘이 들며 줄넘기 줄은 자꾸 걸리고 때로는 줄넘기가 다리를 때려 짜증이 나며 의욕마저 상실하게 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호흡이 편해지고 다리가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시점이 다가온다. 이후에 5분에서 10분 추가로 더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운동에는 2가지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중간에 쉬지 않고 지속해서 일정시간에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때 구역감이 드러나는 지점이 간(肝)에 누적된 지방이 연소되는 시점으로 지방간이 풀리는 상징적으로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후반부 흔히 사점(死點)이라 부르는 일정한 고비를 넘은 뒤의 모습이다. 이때는 운동을 지속해도 별로 힘들지 않으며 운동을 마친 뒤에도 가벼움, 상쾌함, 뿌듯함이 이어진다. 이때 가벼움과 상쾌함은 몸에서 모든 세포 대사가 활발하므로 에너지를 활발히 소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경지까지 가게 되면 운동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해서 때가 벗겨지며 체중감량이 이루어진다.

 

보통 운동해서 체중조절에 성공했다고 할 때, 운동하는 순간에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운동 뒤 지속해서 에너지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체중감량에서 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운동을 통하여 몸의 때(체중조절, 체지방 감소)를 벗겨내려 한다면 유산소 운동의 사점(死點)을 넘기는 것을 기본으로 근력 운동이나 코어 운동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