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현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확산세는 빠르지만, 위중도는 낮다고 발표되고 있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위중도가 1/4로 경미하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일반적인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증상과 유사하게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잦은 기침, 가래, 재채기, 인후통이 드러나며 델타 변이에서 보였던 발열, 설사, 미각ㆍ후각 소실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론에 함정 아닌 함정이 숨어있는데 오미크론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에 위증증을 앓는 절대수가 늘어났으며 델타 변이에서 보였던 증상이 병행되어 심한 고초를 겪는 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미크론에 감염되어 무사히 1주일을 넘기고 완치를 확인했더라도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남아있다고 호소한 환자가 87%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초기 코로나19부터 델타 변이 시점에도 꾸준히 발표되었으며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에도 존재한다.
기존 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폐기능 저하, 탈모증, 피로감, 근육약화, 수면장애(불면증), 후각장애, 미각장애, 섬망증(주의력이 산만해지는 것을 동반하는 가벼운 의식장애), 뇌손상 등이며, 이 밖에도 다양한 증상들이 보고되고 있다. 오미크론의 후유증으로는 피로감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으며 호흡곤란, 탈모, 기관지 질환(기침, 가래, 목잠김) 두드러기 등을 호소하고 있다.
1. 코로나19 후유증이 생기는 기본 이치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 질환은 우리 몸에 다른 이종의 단백질이 침입하여 내 몸의 구조를 바꾸려 드는 사생결단의 전쟁상태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다른 민족이 침입하여 내 민족을 말살하려는 전쟁과 같은 비상사태로 전쟁에 지면 적당히 손해 보는 것이 아닌 민족의 말살이며 멸망이기에 반드시 승리하여야만 하며 지게 되면 삶을 마치게 된다. 따라서 우리 몸은 바이러스에 대하여 항상 대비하며 발견 즉시 물리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가 모든 것에 우선하여 이를 해결하려 노력한다.
코로나19처럼 세력이 강한 바이러스는 국경선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침략을 허용하여 국가적인 전시상태에 들어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사회 시스템은 정지되고 전쟁을 위한 체계로 바뀌면서 일상의 리듬은 파괴되고 바이러스를 퇴치만을 목적으로 한 비효율적인 생체 시스템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태에서 에너지 생산에 견줘 과도하게 영양분을 소모해 빚을 남기고 전쟁 중에 바이러스가 침입한 조직과 장기가 파괴된다. 따라서 전쟁에 승리하더라도 전쟁터는 폐허가 되고 전쟁을 위한 과잉 소비로 인해 균형이 깨지면서 전쟁의 여파가 남게 된다.
2. 후유증의 여파와 증상
① 전쟁터인 호흡기 통로와 주변 조직에 상흔이 남아
- 가래, 기침, 목잠김
코로나19를 비롯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호흡기 통로를 통하여 유입되며 전쟁터 역시 호흡기 점막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이 완치됐다 하더라도 정도에 따라 조직이 손상되어 있고 더불어 과잉대사를 지탱하기 위해 늘어난 호흡량을 감당하느라 부담을 받는다. 이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서 호흡기 통로의 과부하 되어 가래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남게 된다.
② 과도한 대사 항진은 뇌하수체와 부신의 피로를 초래
- 피로, 무기력, 두통, 수면 장애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았을 때 온몸의 세포가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전쟁에 이기기 위해 지속해서 과도한 대사 항진이 일어난다. 이때 가장 큰 부하를 받는 곳이 이를 조절하는 뇌의 뇌하수체와 부신이라는 기관이다.
부신은 우리 몸의 생체 전지와 같은데 전쟁에 승리하기 위하여 과도하게 방전하다 보니 어느 순간 완전 방전까지 이르게 되어 피로와 무력감을 기본으로 한 후유증을 경험하게 된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머리가 뒤집힌다”라고 표현할 정도의 극도의 피로 상태가 된다. 그렇게 되면 멍해진 상태에서 어지러움, 위장에서 드러나는 구역감과 느글거림, 가슴의 답답함, 목덜미의 뻐근함, 어깨와 머리의 통증이 일어난다.
코로나 치료과정에서 이와 유사한 증상을 겪은 분들은 치료된 뒤에도 목덜미가 뻐근하고 눈과 머리가 무겁고 무기력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에서 더 심해져 머리 압박감과 피로감이 극에 치달으면서 곧 머리가 뒤집힐 것 같은 전조 증상이 올 수 있는데 이때는 모든 것을 중단하고 눈을 감고 엎드려 심호흡하면 완화된다. 따라서 생체 전지의 기능 특히 충전 효율을 끌어올려 완전한 충전을 한번 해야 한다.
③ 췌장의 항진과 정체 발생
- 식욕감퇴, 미각저하
코로나19를 앓는 과정 중에 이루어지는 대사 항진은 식욕의 항진을 요구한다. 그러나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항진된 식욕이 오히려 부담되어 소화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곧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식욕이 저하되고, 흔히 입맛이 사라지며 약간만 거슬려도 구역감이나 설사가 드러난다. 치료 후에도 그 여파가 드러날 수 있으며 쉽게 체하거나 식욕이 감퇴하거나 예민해지는 상황으로 진행되고 심한 경우 미각의 저하는 물론 전혀 미각을 느낄 수 없는 데까지 갈 수 있다.
④ 비장의 기능저하로 인한 피로와 졸림, 두통
- 식욕저하, 소화장애, 식곤증, 귀찮음, 머리 무거움, 졸림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과정은 약의 도움을 받더라도 스스로 면역력을 총동원한 사투의 연속이다. 특히 발열, 몸살, 전신통, 두통, 무기력이 반복되는 상황은 부신과 더불어 면역의 총사령관인 비장의 과부하로 연결되면서 비장 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코로나19 감염이 치유된 뒤 비장의 부담은 사라졌으나 비장 기능이 약해진 채로 있으면 조혈작용의 저하되어 몸의 피로가 지속된다. 곧 낡고 손상된 혈구를 파괴하고 튼튼한 혈액을 생산토록 하는 비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활동성이 좋은 혈액은 물론 여분의 혈액이 부족해서 빈혈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몸이 무겁고 나른하며 한숨과 하품이 나고 답답해지고, 머리가 항상 무겁고 졸리거나 어지럽거나 두통이 난다. 아울러 식곤증으로 대표되는 소화장애와 더불어 조금만 과식해도 쉽게 체하게 된다.
⑤ 혈관염의 증상
- 손발 저림, 두통, 무기력, 부분 결림
코로나19의 후유증과 코로나19 백신의 후유증에 혈관염과 혈전의 소견이 있다. 일반적으로 백신의 기본 이치 가운데 하나가 코로나19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하는 물질로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면역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따라서 잘 만들어진 백신은 코로나19와 비슷하되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코로나 백신 대부분은 약간의 부담을 주고 후유증을 남겼다.
이 가운데에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후유증으로는 혈관이 부어서 세포에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져서 드러나는 증상과 혈관이 좁아서 막히는 증상이다. 이는 오미크론과 코로나 전체 후유증에서 드러나는 문제로, 혈관 부종을 해소하고 정상적인 혈액 순환을 회복해야 한다.
3. 코로나19 후유증을 한약으로 청소할 수 있어
코로나19를 비롯한 심한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의 후유증은 전쟁의 뒤안길의 폐허와 같은 상태에서 세포는 왕성하게 활동하려 하는데 힘이 없는 상태 곧 에너지를 공급하려 하는데 곳곳에 막힘이 있어 제공하지 못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시간과 더불어 이를 해소할 수 있지만 회복하는 것이 더디고 전쟁의 여파로 각 조직에 남아있는 찌꺼기 때문에 해소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를 한방에서 열독의 정체 상태라 한다. 이러한 열독의 정체는 포괄적으로는 세포의 열체이며 부분적으로는 신경의 열체, 혈관의 열체라 할수 있다.
이를 따로따로 해결하려 하면 한도 끝도 없으나 한방적인 접근으로 몸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여 몸을 깨끗이 한 뒤 회복되지 못한 장부를 보해주면 된다.
① 대증 치료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처에 3가지 방향성이 있다. 하나는 대부분 사람이 대처하는 방법으로 양약에 의존하는 방법이다. 가벼운 분들은 심할 때 잠시 의존하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다른 하나는 한약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다. 드러나는 증상에 대해 적절하게 한약을 처방하고 더불어 침과 뜸을 통하여 기운의 흐름을 조절하여 좀 더 포괄적인 대처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조만간 사라지겠지 하면서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인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딱히 병은 아닌 것 같고 약을 먹는 것이 꺼려져서 이도저도 못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때 최소한 한의사와 상담 하고, 몸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 침치료라도 받도록 하자.
② 혈액 순환의 통로를 회복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은 혈관이라는 도로가 손상된 것이다. 이렇게 도로가 훼손되면 회복이 더디고 특정 세포나 조직을 고립시켜 2차 증상이 발현될 우려가 있으므로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빠르고 쉬운 방법은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한약과 침 모두가 완전한 기혈순환의 흐름을 완성하는 방법이다.
여러 가지 사유로 한약을 복용하기 어려운 분들은 음식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우리 몸의 구조를 단순하게 설명하면 혈액의 순환은 동맥에서 뿜어주고, 정맥에서 흡입하는 밀고 당기는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아울러 정맥의 순환은 점막(소화기, 호흡기점막)의 상태와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으며 이완 상태일 때 활발해진다.
혈관 통로가 손상되어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정맥의 순환을 도와 흐름에 물꼬를 트면 가속이 붙어 온전한 순환을 이룰 수 있다. 곧 소화기 점막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단순한 소화제도 혈액 순환을 도와줄 수 있고, 속이 풀리는 음식도 정맥의 순환을 도와줄 수 있다. 특히 음식을 먹었을 때 속이 풀리고 땀이 흠뻑 나는(전신에 나면 아주 좋으나, 적어도 얼굴에는 나야 함) 음식은 정맥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고 어느 순간 전신 혈행 흐름을 도와준다.
이러한 이치로 심신을 이완시키면 전신 세포의 회복도 빨라지거니와 정맥 순환이 활발해지는데 가장 완전한 이완 상태는 깊은 숙면이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가운데 모든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9시에 잠을 자기 시작해서 8시간 이상 자는 생활을 3일만 집중해 보도록 하자.
③ 내 몸의 생체 전지를 완충하자
코로나19를 혹독하게 겪은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영역은 한방에서 단전이라고 하는 곳이다. 단전이 정체되면 양방의 관점에서 말하는 부신의 기능이 떨어진다. 단전은 쉽게 말해서 내 몸의 생체 전지라 생각하면 된다. 곧 내 몸의 생체 전지가 완전히 방전되어 제대로 충전하지 못해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무기력, 피로, 두통, 수면 장애로 고생하는 후유증의 경우라면 먼저 몸에 남아있는 열체(熱滯)와 허열(虛熱)을 한약의 도움을 받아 없애고 생체 배터리의 능력을 회복해야만 한다. 생체 전지를 회복하는 직접적 방법은 한약의 복용과 단전을 단련하는 것 곧 수련이다. 수련이라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건강을 회복하려 할 때 기마(騎馬)자세를 기본으로 하는 동공(動功)수련이나 편한 자세로 누워서 하는 와식(臥食)호흡 수련을 하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짚말, 2021 (마마배송굿 중 마부거리에 사용하는 짚으로 만든 말로, 두창신痘瘡神을 보내는[傳送] 역할을 한다.)
▲ 조선시대엔 돌림병이 돌 때 종이 심지를 말아서 콧구멍에 넣어 재채기하면 좋다는 민간요법도 있었다.(이무성 작가)
▲ 코로나19 병원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만든 코로나바이러스의 개념도ⓒ 위키미디어 커먼스 | CC BY-NC-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