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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집 꾸미기에 딱 좋은 소형 ‘호접란’ 선보여

아담해도 꽃 풍성… 10일 경기 용인 화훼농가서 현장 평가회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최근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하고 자연스러운 꾸미기를 추구하는 성향과 맞물려 ‘식물 인테리어(플랜테리어(Plant+Interior))’가 유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이런 흐름에 맞춰 크기는 아담하지만, 꽃대 발생이 잘 되고 곁가지(분지)가 많이 나와 꽃이 풍성하게 달리는 소형 호접란(팔레놉시스)*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 팔레놉시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난초로, 국내에서는 꽃이 나비를 닮아 '호접란'으로 불림. 꽃을 2~3달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 공기정화능력이 우수해 침실 등에 알맞음. 꽃말은 '행복이 날아온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농촌진흥청은 10일 경기 용인의 화훼농가에서 현장 평가회를 열고 종묘 업체, 관련 연구자 등 전문평가단을 대상으로 새로 개발한 소형 팔레놉시스 ‘원교F2-52’ 계통과 지난해 개발한 ‘아리홍’ 품종을 선보인다.

 

 

‘원교F2-52’ 계통은 연한 분홍색 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소형종이다. 은은한 색조의 분홍빛이 청량한 느낌을 줘 봄과 여름철에 감상하기 좋다. 꽃대에서 곁가지(분지) 발생도 잘 돼 꽃대당 평균 16송이 꽃이 달린다. 2021년 개발한 ‘아리홍’은 꽃색이 선명하면서도 밝은 분홍색을 띤다. 생육이 빠른 편이어서 재배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꽃대가 2대로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 꽃이 많이 달리는 장점이 있다.

* 보통 호접란 1~2대의 꽃대가 발생하는데 품종에 따라 2대 발생(쌍대)이 잘되는 품종이 있음. 2대 발생 시 가격이 높아 농가에서 선호함

 

한편, 농촌진흥청은 변화하는 시장과 현장 수요에 맞춰 모종(종묘)을 국산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1년까지 팔레놉시스 33품종 개발했다. 팔레놉시스를 포함한 국산 난 보급률은 20.3%에 이른다.

 

국산 팔레놉시스 품종을 시범 재배하고 있는 최현 농가(경기 용인)는 “시장에서 인정받는 국산 품종이 속속 개발돼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고 있다. 국산 호접란 품종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김원희 과장은 “꽃이 화려한 호접란으로 2~3달 동안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국내 육성 호접란 품종이 국산 난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우수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