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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한 개인의 내면에서 갈구하는 상호작용

강동현ㆍ강지연 작가의 전시 <끝없는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8월 9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운중로 ‘헤드비갤러리’에서는 강동현 작가와 강지연 작가의 전시 <끝없는 이야기(An Endless Story)>가 펼쳐진다.

 

강동현 작가의 작품에서 ‘공존’이라는 키워드는 그물망 형태와 조응한다. 알렉스 라이트의 ‘스스로 결정하는 생물학적 계층은 상호작용하면서 더 고차원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라는 말로 알 수 있듯 밑에서부터 생성되는 네트워크에는 ‘꼭대기’라는 것이 없다.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강동현은 끊임없이 ‘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그가 말하는 관계란 사람 몸의 핏줄, 식물의 세포, 우리가 사용하는 통신기기의 전자파, 통신망, 도로, 항로와 항공로와 같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과 시작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작용을 통하여 새로운 네트워크를 끊임없이 형성하는 것이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용접하여 그물망처럼 공간과 형상을 만들어내는데 이러한 작품은 비어있으나 채워진 모호함으로 안과 밖의 경계까지 무너트리고 나무 형상들이 모여 이룬 숲에 다시 생명이 응집한다. 비어있음과 채워짐의 경계 그리고 생명의 순환을 넘나드는 강동현 작가의 작품은 생명과 생명의 공존, 그리고 그 둘의 끊임없는 순환을 이야기한다.

 

한편, 강지연 작가는 ‘욕망’에서 출발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생물학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끊임없는 진화를 하고 있지만, 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도 현대인은 끊임없는 욕망을 갈구한다. 결핍에서 비롯된 욕망은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하고 욕망이라는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무분별한 욕망의 과잉은 불안감과 허탈감으로 인간에게 고통을 주지만, 적당히 절제된 욕망은 인간에게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강지연 작가의 작품은 욕망이란 욕구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Holiday’ 작품은 소소한 일탈을 꿈꾸는 욕망, ‘Desire’ 작품은 반짝이는 자개로 장식한 여체를 그려내며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인물을 상징하며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자세는 현실과 이상, 욕망과 결핍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두 작가는 각자 다른 메시지를 다른 표현 방식으로 작품에 풀어내고 있지만, 외부와의 관계에서 얻는 상호작용, 한 개인의 내면에서 갈구하는 상호작용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강동현, 강지연 작가는 이번 헤드비갤러리의 2인전, <끝없는 이야기(An Endless Story)>로 상호작용하여 보는 이에게 더 깊고 흥미로운 끝없는 이야기를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관란시각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아침 10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며, 일요일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월요일은 쉰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31-629-9998)로 하면 된다. 참고로 헤드비갤러리의 누리집은 “http://hedwig-gallery.edenstore.co.kr/”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