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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생존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새해 병문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계묘년 토끼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제 한달 뒤면 3.1절 !

어제(6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오희옥 지사를 찾아뵈었다. 병원 입원 중이시라 세배는 드리지 못하지만 올 한해도 무탈하시기를 비는 간절한 마음으로 약속 시간인 낮 2시 병원 로비에서 오희옥 지사와 병문안이 이뤄졌다.

 

지난 1월 30일자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었지만 의료기관 등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인 관계로 오희옥 지사는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 상태로 로비로 나오셨다.

 

 

로비에는 큰아들 내외와 기자가 오희옥 지사를 기다렸는데, 예전 같으면 먼발치에서 우리를 발견하시고 손을 흔들어 주셨는데 어제는 우리 앞에까지 오셔서도 눈을 한참 감고 계셨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으시지만 잠시 기다리면 눈을 뜨신다”고 하는 아드님의 말대로 2~30분간 기다리니까 힘겹게 눈을 뜨시고 ‘우리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신다.

 

올해 연세 97살, 병원 생활만도 오는 3월이면 만 5년에 이르는 오 지사님!  그동안 병상에서도 광복군 출신 답게 투철한 의지로 3.1절과 8.15 광복절마다 손수 쓰신 글씨로 ‘대한민국 힘내라’와 같은 희망찬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는 기력이 쇠해진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 짧은 병문안이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병문안을 마치려하니 손을 흔들어 주신다. 부디, 올 한해는 기력을 더 회복하셨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누구인가?】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대(代)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오희옥 지사 집안은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 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현재는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