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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베를린 필하모니서 <만주국>을 지휘한 안익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85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2020년 8월 20일 광복회와 ‘국가(國歌)만들기시민모임’은 국회소통관에서 오랜 노력 끝에 베를린의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Bundesarchiv)에서 에키타이 안(안익태)의 만주국 건국 10돌 음악회 지휘 동영상을 입수하여 영상 공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영상은 1942년 9월 18일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혼성 합창단을 위한 교향 환상곡 ‘만주국(Mandschoukuo)’>이라는 곡명으로 에키타이 안이 지휘한 것입니다.

 

 

이날 공개한 영상의 절정에 해당하는 합창 부분의 대본은 에하라 고이치가 썼는데 그는 주베를린 만주국 공사관의 참사관이었으며, 주독 일본 첩보기관(IS)의 총책으로 경제무역, 문화선동, 첩보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지요. 에키타이 안은 바로 이 에하라 고이치의 사저에서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 초까지 살며 그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였습니다. 에키타이 안은 그 대가로 일본제국과 나치독일의 고급 선전원(프로파간디스트)로서 용역을 제공한 것입니다.

 

만주국을 찬양하고 일본ㆍ독일ㆍ이탈리아 3국의 단결을 노래한 이 합창 부분은 오늘날 <한국 환상곡>에서는 한반도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애국가의 선율은 불가리아 노래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와 매우 비슷합니다. 선율의 맥락과 음정이 일치하는 음이 전체 출현음의 58%, 비슷한 음까지 포함하면 72%에 이르며, 이는 결과적으로 ‘표절’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날 광복회와 ‘국가(國歌)만들기시민모임’은 일장기와 만주국기가 걸린 무대에서 <만주국>을 지휘하는 에키타이 안의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그의 친일 친나치 행위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