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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칼날이 휘어지고, 길이는 길어진 조선의 환도

대전시립박물관, <조선 환도(環刀)> 특별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1월 29일부터 새해 1월 30일까지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대로 ‘대전시립박물관’에서는 조선 환도(環刀) 전이 열리고 있다.

 

검은 무기뿐만 아니라 호신용, 의장용, 장신용 등 다양한 쓰임으로 사용된다. 조선시대 검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왕실에서 재앙을 물리치기 위한 사인검, 호신용품이자 장식용인 장도 등이 있다. 이 밖에 무기로 쓰인 대표적인 검으로는 환도가 있다. 환도는 고려 후기 충렬왕 시기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조선시대 대부분의 훈련과 실전에서 주로 쓰였다.

 

 

임진왜란 이전까지 조선은 활과 말을 이용하여 여진족이나 왜구를 상대하였기 때문에 환도는 기습에 대비한 비상용 무기로 사용되었다. 임진왜란ㆍ정유재란을 거치며 조선군은 일본의 뛰어난 검과 검술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조선은 중국과 일본 검들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상황에 맞춰 우리나라만의 환도로 발전시켰다.

 

환도에 관한 연구는 1598년(선조 31) 한국 최초의 무예서 《무예제보(武藝諸譜)》를 시작으로 1790년(정조 14)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까지 약 200년 동안 지속되었다. 조선환도는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환도의 칼날이 휘어졌으며, 일본과의 전쟁을 거치면서 칼의 길이는 점차 길어졌다. 일반적으로 손으로 들고 다니는 중국과 일본의 검과 달리 대부분의 환도는 고리가 달린 장식(띠돈)에 끈을 묶어 허리에 차고 다녔다. 이 장식은 중국과 구조가 상당히 다르기에 조선환도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관람료는 없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대전시립박물관 전화(042-270-86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