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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장 일대, '역사산책 공간'으로 탈바꿈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등과 연계 산책로ㆍ전시승강장을 조성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우리나라 개항의 역사를 품은 인천 개항장 일대가 역사 산책 공간으로 변신한다. 인천광역시는 중구 송학동1가 8-3번지 일원의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 및 자원 특화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역사 산책 공간 조성 사업은 6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등과 연계한 산책로ㆍ전시승강장(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1930년대 건축물인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으로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또한, 자원특화사업은 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리나라 첫 플라타너스의 길과 각 나라 조계지* 계단을 정비하고, 역사 산책길을 조성해 개항장 도보 관광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 조계지 : 주로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오가며 살고 물건을 거래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

 

인천시는 이 지역 일대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임을 고려해 문화재위원회 자문을 거쳐 신규 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원형을 최대한 보존할 방침이다. 또 인접 개항기 건축물 및 자유공원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장소적 고유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이 끝나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개항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지역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류윤기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개항장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인천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제물포르네상스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