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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꺼지지 않는 화력, 국립진주박물관 유튜브

3년 3개월 만에 <화력조선> 누적 조회수 1,000만 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의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의 누적 조회 수가 1,000만 회를 넘어섰다. 2020년 11월, 시즌 1을 처음 공개한 이래 3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이다. <화력조선>이 시작되던 당시 1백여 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도 시즌 4를 운영 중인 현재, 5만 4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화력조선>은 조선시대 전통 화약무기 발달사와 전쟁사를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하는 전문 유튜브 콘텐츠다. 지난 1984년에 개관하여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지속적인 조사연구와 특별전시 사업을 진행하여, 그 성과들을 <화력조선> 제작에 활용함으로써 높은 전문성과 차별성을 확보했다.

 

 

특히 2018년부터 조선 화약무기 조사연구를 시작하여, 2019년에 ‘소형 화약무기’ 종합 보고서, 2023년에 ‘대형 화약무기’ 종합 보고서를 펴냄으로써 <화력조선> 제작의 기반 콘텐츠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또한 2019년 조선 무기 특별전 <비격진천뢰>를 필두로, 2021년 <화력조선>, 2022년 <병자호란>, 2023년 <화력조선, 두 번째 이야기> 특별전 등 화약무기 자체와 이를 활용한 전쟁의 역사 소개에 주력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은 이처럼 전문성 높은 콘텐츠를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자는 취지로 포문을 열었다. 높은 수준의 영상 연출과 온라인 콘텐츠 스토리텔링 역량은 군대(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인 건들건들과 협력하여 확보했다. 이처럼 박물관의 전통 무기 관련 전문성과 유튜브 제작자(크리에이터)의 연출력이 만나면서, 대중의 기호를 정확히 저격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화력조선>은 연출 형식도 다채롭다. 시즌 1과 2는 국립진주박물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승자총통, 비격진천뢰, 오연자총 등 조선시대 화약무기의 사용 사례, 과학적 분석 내용, 관련 역사 기록을 함께 소개하는 토크멘터리의 형식을 취했고, 시즌 3과 4는 각각 조명 연합군과 후금 간에 벌어진 사르후 전투(1619년)[누적 조회 수 244만여 회, ‘22년 9월 공개]와 정주성 전투(1811~1812년)[누적 조회 수 54만여 회, ‘23년 12월 공개]를 소재로 단편영화를 제작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1,000만 조회에 수반된 1만 8천여 개의 댓글은 박물관과 대중 사이에 이루어진 소통의 산물로 뜻깊다. 대중들은 “단편영화 ‘사르후’는 이 전투에 참여했던 이름 모를 군인들에 대한 추적이며, 추모를 위한 작은 노력입니다. 이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댓글을 달아 전통 화약무기뿐만 아니라,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전쟁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한다. 공공 박물관의 진지한 고증 작업에 대한 찬사도 이어진다. 또한 국립진주박물관의 유튜브 콘텐츠로 보고 싶은 역사 소재에 대한 제안도 잊지 않는다.

 

국립진주박물관 장상훈 관장은 “<화력조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고증된 역사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보여준다.”라면서, “앞으로 전통시대 전쟁사와 외교사 전체로 박물관의 시야를 넓혀 대중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2월 19일(월)부터 3월 10일(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퀴즈 잔치를 한다. 퀴즈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화력조선, 두 번째 이야기> 도록을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