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고대 동서 문명의 길 실크로드는 대상과 순례자들이 찾아들어 쉬어가는 곳이다. 이번 답사는 신강위그루와 알타이 지역 5,000km 달리는 대장정이다. 이 지역은 거칠고 황량한 땅에서 기름이 나오고 축복의 땅이 되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가장 척박한 땅으로 원초적인 형태 그대로 방치된 죽음의 모래사막을 우리 고(옛)조선유적답사회 회원 14명이 찾아갔다.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가지만, 황량한 사막과 초원, 폐허가 된 유적지, 설산의 풍광을 보며 무한한 감동을 받는 여행이 되었다. 이 글은 역사의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기 위하여 답사 당일 글을 쓴 것을 정리하였다. 답사 중 보고들은 이야기로 역사적인 사실 일부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글을 인용했을 때 아래에 그를 밝혔다. (글, 사진 : 고(옛)조선유적답사회 회장 안동립) |
# 1일 차, 2024년 5월 8일, 수요일
2024년 5월 8일(수요일) ~ 5월 21일(화요일) [13박 14일] 총 거리 5,000km
○ 김포 9시 05분 10시 25분 ~ 북경(베이징) 대한항공 KE2201
○ 베이징~란저우 중천 공항, 중국항공 CA1221 (16:00~18:30)
- 숙박 : 兰州西站中天键广场美居家酒店 0931-6865888 Mercure Hotel
○ 란주 시내로 70km, 이동 - 란저우 옛 거리(游览兰州老街) 구경
* 마스크, 보습제, 선크림, 모자, 검문검색이 심한 지역 정치적 발언, 행동에 주의
사막의 도시 화려한 옛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비행기는 베이징 상공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태항산 줄기를 넘어 서쪽으로 향한다. 서서히 황토 사막을 지나는데 편서풍의 영향으로 모래의 파도가 넘실대고 물결 모양 무늬가 한 폭의 그림처럼 지나간다.
사막 깊숙이 도로를 내고 수천 기의 풍력발전기를 세워놓았다. 중국의 발전상을 사막에서도 볼 수 있다. 모래바람의 거친 환경에서도 사람들이 사는 코딱지만 한 집들이 더러 보인다. 란주시에 가까워지니 외계 위성의 한 지점을 통과하듯 나무 한 점 없는 황량한 기련산맥(치롄산맥) 줄기가 거칠게 다가온다. 비행기 창으로 스치는 장면에 마음 설레고 황량한 사막 풍광이 끝없이 펼쳐진다. 하늘에서 해 질 녘 바라본 사막과 거친 산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으로 내 마음에 멋지게 남아있다.
란주시 한가운데로 황하가 흘러 사람이 많이 산다. 도시 주변은 기련산맥으로 둘러싸인 고산지대로 황량한 민둥산을 계단식으로 땅을 고르고 고무호스를 깔아 나무를 심어 척박한 땅이 녹색으로 보인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비행시간 2시간 20분, 란주시 중천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 가이드인 박미화 씨가 마중을 나와 있다. 고도 1900m, 동경 103° 36' 북위 36° 30', 감숙성(간쑤성)에는 2600만 명이 살며, 성도인 란주시(兰州市)는 340만 명이 산다고 한다.
난주(兰州)라는 지명은 강족(羌族, 오랑캐 강자) 흉노족의 땅 고란산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란주시(兰州 란저우)는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로, 서역으로 가는 여행 출발지이다. 황하 상류로 길이 5,460km의 강이 도심을 가로질러 흘러 물이 풍부하다. 고도 1,500m로 날씨는 건조하고 추운 스텝기후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다. 음식으로 우육면이 유명하다 하여 먹어보니 먹을 만했다. 19시 55분 해가 진다. 화려한 란저우 옛 거리를 둘러보고 호텔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