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 12월 7일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여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일본식 지명 ‘진주만’이란 이름을 아무 비판 없이 쓰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그 개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미국 하와이 펄하버 국립기념관(Pearl Harbor National Memorial)을 찾아 둘러보면서, 이곳 지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본래 이 지역은 진주조개가 많이 잡히던 곳이라, 원주민들은 “진주조개를 잡던 곳”이라는 의미의 와이모이(Wai Moi)라 불렀다. 따라서 이 지역을 가리킬 때는 원어의 의미와 발음을 존중하여 펄하버(Pearl Harbor) 또는 와이모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외래어 지명은 통상적으로 현지에서 사용하는 원음을 존중하여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해(海)", "만(灣)", "바다", "산맥(山脈)", "산(山)", "사막(沙漠)", "역(驛)" 등과 같은 지형지물 이름은 원어 뒤에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표기하며, 고유한 지명 자체를 번역하거나 해설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교육부와 외교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멀리서 울릉도에서 출항한 씨스타Ⅱ호가 독도에 접근한다. 우리 배를 빨리 빼 주어야 하여 8시 50분 범선에 승선하여 9시 독도를 출항하는데, 배 앞줄만 부두에 걸어 놓고 뒷부분을 밀어내 부두에서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출항한다. 배의 앞줄이 잡혀있으니 승선하는 데 문제가 없어 선원이 줄을 풀려고 부두에 내려갔다가 파도와 배의 미는 힘으로 부두에 걸어둔 앞줄이 터져버려 배가 부두에서 멀어진 진기한 사고가 발생하였다. 선원은 승선하지 못하여 119대원의 고무보트를 타고 동서도 해상에 대기한 우리 배에 올라탔다. 여객선이 와서 급하게 운항하여 발생한 일이다. 바다가 잔잔하여 제노아 돛(배의 제일 앞쪽 돛)을 펼치고 두어 시간 항해하였는데 바람 방향이 바뀌어 돛을 내리고 울릉도 근해에 오니 낮 3시 40분이다. 돌고래가 보이는지 갑판에 나가 여러 번 두리번거렸는데 햇볕이 따가워 포기하고 선실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오늘 울릉도 근해 항해는 사동항 부근까지 가서 좌현으로 울릉도를 돌아 현포항으로 갈 예정이다. 가두봉 가까이 가니 멋진 자태를 뽐내던 가두봉이 비행장 공사로 헐리고 잘려 나간 아픈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 몇 해 전 큰 태풍으로 사동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6월 17일 밤 9시에 범선 코리아나호 정채호 선장이 후포항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급하게 카메라를 챙기며 아내에게 독도 다녀올 테니 옷가지를 챙겨 달라고 하니, 지난주에 남해안 요트 항해하고 어제 기성 구산항을 다녀온 사람이 이 밤에 또 간다고 하니 한 소리 한다. 아침 일찍 짐을 챙겨 후포항에 도착하니 낮 3시 30분이다. 배에는 선장님과 기관장, 산악인 손칠규 선배, 선원 씨면(러시아 청년), 태훈(안양) 요트인이 먼저와 출항 준비에 한창이다. 선원(Crew)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후포로 귀향하여 사는 친구 권종석 선생이 마리나 부두로 와서 잠깐 보고 승선하였다. 이번 항해는 안재영(헤이리 영토문화관 독도, 디엠지평화동맹, 두레샘) 관장팀 31명과 선원 6명으로 모두 37명이다. 2024년 6월 18일 저녁 4시 15분 후포항 마리나를 출항하여 항구를 빠져나오니 동해 넓은 바다에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며 뱃전을 철썩인다. 범선의 속도는 8.5~9마일로 시간당 약 16km 정도로 간다. 시야가 좋아 우현으로 왕돌초를 지나가는데, 주변에 어장이 많아 이리저리 피하면서 물살을 가른다. 들물이 왕돌초 해산에 부딪혀 동쪽과 서쪽 바다의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14일 차, 2024년 5월 21일, 화요일(귀국) ○ KE2202 베이징 11:45~15:00 김포(2시간 15분) 이번 답사는 비행기 5번, 고속열차 2번, 전용 버스 4번 갈아타는 등 5,000km를 달리는 대장정이었다. 손톱이 갈라지고 얼굴이 까칠해지는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도, 답사 대원 한 분도 아프거나 사고 없이 자유롭게 다니며 즐기면서 무사히 귀국했다. [다음 답사 예정] ■ 9월 25일~10월 2일 [연길, 선춘령, 목단강, 용정, 청산리, 밀산. 백두산, 발해 상경, 도문, 연길] 예정 ■ 11월 20일경 돗토리 안용복 장군 행로를 따라서 답사 예정 - 참고 문헌 - 그림 15, 16, 동진묘 사진 자료 그림 24, 사진 김혜옥 그림 26, 27, 28, 29, 30, 31, 32, 33, 34, CHINA DUNHUANG, Jiangsu Fine Arts Publishing House, 2010.8. 자료 촬영 그림 38, 49, 50, 신강박물관 전시 자료 그림 43, 44, 中國新疆 吐鲁番, 新疆人民出版社, 1994.2 바이두 백과, 네이버 지식in, 다음 백과,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등을 참조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13일 차, 2024년 5월 20일, 월요일 - 喀什徕宁国际机场(카스 공항)-北京(베이징 CA1216 13:55~18:55, 3,450km 비행기로 5시간 이동) - 숙박 : 북경(北京丰荣君华酒店 풍윤군화호텔) 010-81463366, 기온 : 19°~33° 오늘은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북경 손광휘 사장에게 전화하니 어제까지 북경에는 천둥 번개로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은 날이 좋아 운행에 지장이 없단다. 카스고성(喀什古城)은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이슬람문화의 특색을 가진 견고한 성이다. 면적 4.25㎢에 12만 명이 산다. 이 성은 사람이 생활하고 지키는 곳이다. 천년 거리가 있는 것은 실크로드 대상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물산이 풍부하고 경제가 발달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0시 30분에 고성 남문에서 15분 정도 공연하여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하여 사람들이 몰려온다. 대기선 줄을 쳐놓아 이른 시간인데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비가 한 방울씩 내리다 그친다. 사막에서 비는 축복이다. 며칠째 하늘색이 누렇게 황사가 내린다. 공연을 기다리는데, 바로 옆에선 사람과 주변에서 여러 명이 담배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12일 차, 2024년 5월 19일, 일요일 숙박 : 카스(카슈가르) 喀什努尔兰大饭店 151-09050886 기온 : 18°~30°(황사), 이동 거리 : 484km 우리 답사회의 마무리 일정이 다가 온다. 오늘은 카스(카슈가르)까지 이동하는 날이다. 새벽 6시 20분 출발한다. 호텔 주변 포장마차가 장사하고 있다. 진풍경이다. 북경시간에서 3시간 빼면 새벽 3시라고 보면 된다. 새벽인데 백야 현상이 같이 흐린 하늘처럼 뿌옇게 보인다. 야커쑤시를 20km쯤 빠져나오니 도로변 나무가 사라지고 황량한 사막이 이어진다. 서역으로 가는 도로가 일직선으로 끝없이 펼쳐진다. 고속도로에 인접하여 국도와 철도가 있어 화물 열차가 셀 수 없이 많은 차를 연결하고 간다. 대륙의 규모가 놀랍다. 중국이 몇 년 만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온 것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 북쪽 천산 아래로 이어지는 메마르고 황량한 사막길에 고속도로를 만들어 현대의 실크로드 여행자는 쉽게 사막을 건너간다. 중국의 가장 서쪽 파키스탄, 인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키르키즈스탄 5개국이 인접한 카스시 향비묘(470km)를 찾아간다. 사막 도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11일 차, 2024년 5월 18일, 토요일(전용 버스) 숙박 : 야커쑤 阿克苏华龙酒店 0997-6755999 기온 : 17°~35°(황사), 3시간 시차 이동 거리 : 305km 도로 물청소 차량이 다니고, 전기차가 많이 보인다. 일반도로 좌우로 나무를 심었는데 미루나무가 주종으로 밭을 만들어 물을 대고 5줄로 심었다. 큰 나무는 15~20m 정도 자랐고 나무와 나무 사이로 밭을 경작하고 사막의 바람과 먼지를 막아준다. 오아시스를 만드는 노력이 대단하다. 키질천불동 입장권을 사고 굴로 들어 가는데 입구 계단 아래에서 직원들이 물과 카메라를 못 가지고 가게 한다. 슬기말틀(스마트폰)은 입장이 가능한데, 카메라를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라고 한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취한 조치인데. 참 어이없다. 카메라를 따로 보관하라니, 도록을 팔기 위하여 카메라를 압수하다니…. 참 어이없다. 후진국을 면하지 못하는 행위이다. 기분이 나빠서 도록을 사지 않았다. ○ 키질천불동(克孜尔千佛洞 17굴 벽화) : 구마라습(鳩摩羅什, 344~413년) 인도의 승려로 구자국에서 대승교 포교 활동을 벌였다. 인도말로 된 경전을 중국어로 번역한 ‘색즉시공 공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10일 차, 2024년 5월 17일, 금요일(전용 버스) 숙박 : 쿠차 库车五洲大酒店 0997-6780666 이동 거리 : 228km, 기온 : 19°~35° ‘쿠차’는 십자로라는 뜻을 가진 실크로드 중심 도시다. 북경 시차로 이 지역 출근은 10시이다. 우리는 8시에 출발하였는데, 학생들 등교 시간이라 학교 앞에 차량이 엉켜있다. 도시를 벗어나자, 황토색 사막이다. 황량한 사막이 풍화작용으로 '아단지모'라는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거칠고 황량함의 아름다움이다. 우리가 달리는 계곡 길을 '독쿠도로'라고 하며 천산 남쪽 계곡에 쌓인 눈으로 5월에서 9월까지만 통행할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라고 한다. ○ 키질리아 붉은 계곡(쿠차 대협곡 库车克孜利亚) : 천산 남쪽 계곡 가운데 타클라마칸 사막과 이어지는 신비한 천산 대협곡은 붉은색 진흙과 모래가 섞여 다져진 퇴적암, 사암으로 쉽게 무너지고 풍화작용으로 자연스럽고 신비한 계곡이 형성되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이롭고, 장엄하다. 계곡 트레킹은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협곡이 이어지는데, 계곡 끝에는 곡세개(谷世盖)라는 암자가 있다. 지날 때는 풍경이 낯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9일 차, 2024년 5월 16일, 목요일 숙박 : 쿠차 库车五洲大酒店 0997-6780666, 기온 : 17" ~ 37°(부강시) 이동 거리 : 520km, 쿠차 : 비행기 이동, 1시간 10분(500km) 청하시 호텔에서 7시 8분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발하였다. 고도 1,138m로 알타이산 깊숙이 있는 산골 작은 마을에 호텔이 있다. 알타이산 지역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현급(행정구역) 도로가 포장 상태가 좋지 않아 버스가 빨리 달릴 수 없다. 아침 풍경은 목가적이고 무척 아름답다. 천산북로 분기점에서 (14:20분 430km) 7시간을 달려 준가얼분지를 건너왔다. 먼 거리를 달렸는데 중간에 휴게소 두 군데밖에 없고 모두 황량한 사막이다. 준가얼분지는 석유, 철광석, 지하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보배 같은 땅이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황사가 심하여 주변이 황색 하늘이다. 부강시 휴게소 내리니 열풍 건조기처럼 더운 바람이 분다. 15시 20분 우루무치 시내로 출발, 도로 주변에 나무를 심어 녹색으로 변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9시간 만에 520km를 달려 우루무치 시내로 들어왔다. 거리에 물 뿌리는 차량이 다니는데, 건조하여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8일 차, 2024년 5월 15일, 수요일 숙박 : 청하시 ‘海悅酒店’ 0906-8521111, 이동 거리 : 654km, 기온 : 15°~27° 저녁 식사 : 23:30분, 호텔 도착 : 새벽 01:20분 오늘은 이동 거리가 멀어 버스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식 교수는 폐허의 미학이란 : 인공물이 세월의 흐름에 따른 사라짐을 어떻게 볼 것이냐, 서역의 거대한 유적과 자연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는 소회와 자연과 예술 인간미 등이 폐허는 무엇이냐 독특한 유형의 아름다움이다. 사라져가는 아름다움, 없어져 가는 아름다움, 인간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이었다. 현대에 와서 나 자신을 깨달은 것이 아니겠냐는 민주식 교수님 명강의를 들었다. 엄수정 님의 아리랑과 사철가, 창부타령 소리로 답사 분위기는 으뜸이다. 천산산맥 북쪽 도로가 동쪽으로 이어지던 길이 북쪽으로 준가얼분지를 가로질러 알타이산맥 쪽으로 500km를 간다. 초입에는 유전이 많이 보이더니 고도 460m에서 1,130m로 꾸준히 올라간다. 메마른 구릉 사막이 몽골 풍경과 비슷하다. 황사로 하늘이 누렇게 보인다. 고속도로 안내판에 '야생동물 보호구' 경적 금지 안내판이 여러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