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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강아지똥' 프린지 페스티벌의 중심서 세계인과 만나

한국의 ‘다정한 마음’을 전하는 문화 외교
전통놀이 제기차기로 국적ㆍ성별ㆍ나이 상관없이 어울리는 교류의 시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세계 최대의 예술축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중인 극단 모시는사람들(대표 : 김정숙)은 <Aha! Doggy Poo 아하! 강아지똥>이 프린지 페스티벌의 중심인 로열마일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거리 홍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얄마일은 에든버러 중심가를 통과하는 1마일의 거리로 에든버러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프린지 페스티벌 기간 이곳에는 세계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각자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기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모여든다. 지난달 31일부터 에든버러 베들램 극장 Bedlam Theatre에서 날마다 낮 2시에 공연 중인 <아하! 강아지똥 Aha! Doggy Poo>의 출연진과 스태프들도 오전에는 로열마일 거리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공연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는 거 말고도 전통놀이인 제기차기로 시선을 끄는데,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과 놀이로 소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예술가들도 함께 어울려 제기를 차며 즐거워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한국에서 온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연극 <강아지똥>이 수년 전 프린지에 참가했을 때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반가워하는 지역 주민도 있었다. 이번 <아하! 강아지똥 Aha! Doggy Poo> 공연에는 현재까지 500여 명의 세계 관객이 관람하였으며,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이 많이 찾아 공연 시작 전이면

극장 앞에 아기차가 줄지어 늘어서는 진풍경을 보인다. 한편 에든버러 한인 교회인 로스 채플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단체관람하며 즐겁게 지내기도 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한국적 색채와 정서로 그려낸 무대와 의상, 음악에 찬사를 보내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몰입하여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평했다. 그림자, 인형, 노래와 배우들의 움직임이 창의적이고,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공연이라는 후기들이 이를 증명한다.

 

 

<아하! 강아지똥 Aha! Doggy Poo>는 1969년 출간된 권정생 작가의 동화 <강아지똥>을 무대에 옮긴 작품으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던 강아지똥이 자기 몸을 희생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은 8월 11일까지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공연하며 세계인에게 한국인의 ‘다정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