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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청록산수의 진수 "몽유도원도 500년, 그 이후"

한국화가 최승애 작가, 인사동 충북갤러리서 개인전 진행 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직접 창안한 ‘풀점묘법’이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청록산수의 아름다운 매력을 알리는 한국화가 최승애 작가는 2024년 8월 7일(수)부터 8월 19일(월)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 충북갤러리에서 "몽유도원도 500년, 그 이후"란 이름으로 개인전을 진행중에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2,000호 크기의 통 캔버스 작품은 규모 면에서 엄청난 크기로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고, 안평대군이 안견 화백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그림을 그리게 하여 제작된 몽유도원도를 작가의 풀점묘법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에서 풍기는 강력한 판타지(fantasy)가 대단하다.

 

 

 

풀점묘법은 가늘고 작은 나뭇잎이나 풀잎의 모양을 마치 점을 찍듯 조합하여 이미지를 만들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는 화법으로 청록산수화를 제작하여 독창적이다. 청록산수는 고구려시대에 발현하여 고려시대에 활성화되었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접 한국의 산하를 체험하고 느낀 감정을 작품에 이입하여 몽환적인 분위기와 실경을 마주하는 듯한 묘한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처음 전시되는 2,000호 크기의 "몽유도원도 21세기 - 청산 춤을 추다" 작품은 작가가 마치 안평대군에게 하명이라도 받은 듯 그림에 열정이 가득하며 청색, 녹색, 노란색, 보라색의 색상들로 채워진 풀점들의 향연이 파도치듯 물결을 이룬다. 판타지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신비스러운 청록산수의 색감에 황홀해지고, 꿈에서나 만날 것 같은 관념산수의 매력도 극대화했다.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남해 거제도 출신인 작가는 유년시절 좋았던 자연 속의 기억이 작품을 창작하는 중요한 감성으로 다가왔다. 언덕을 타고 들어오는 바닷바람의 시원함과 향기는 뇌리에 오래도록 남았고, 정신이 몽롱할 정도로 날마다 다르게 밝아오는 여명의 물빛에 감동을 받았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과 느낌이 풀점묘법 청록산수의 작품으로 탄생하였고, 그림에는 유년시절 꿈꾸던 희망과 예술로 풀어낸 우리의 산하가 그대로 녹아 있다.

 

"몽유도원도 500년, 그 이후" 개인전을 여는 최승애 작가는 "화가로서 큰 작품을 하고 싶은 의지가 지금의 2,000호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고, 규모가 큰 만큼 감동받을 수 있는 크기도 엄청나다. 우리 전통 미술의 한 장르인 청록산수 작가로서 많은 관람객들에게 우수함을 알려 한국화로 치유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서라벌예술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수료 출신으로 제3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비구상부문 대상을 받은 청록산수화의 중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