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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자연유산 미호종개, 건강하게 자라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98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7월 2일 세종시 미호강 일대와 충청남도 부여ㆍ청양 지천에서 증식을 통해 인공부화한 자연유산 미호종개를 각 1,500마리씩 모두 3,000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이번 방류는 지난 2022년 6월 국가유산청과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천연기념물 미호종개의 증식과 보존을 통해 대국민 자연유산 보호의식을 함양하고 금강수계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금강에 사는 참 예쁜 물고기 ‘미호종개’는 몸길이가 약 10㎝ 정도며 몸은 가늘고 깁니다. 주둥이는 끝이 뾰족하고 몸통은 굵지만 꼬리는 가늡니다. 입가에는 3쌍의 수염이 있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3줄의 갈색 띠가 있습니다. 미호종개는 물 흐름이 느리고 물 깊이가 얕은 물의 모래 속에 몸을 파묻고 살지요. 5~6월에 알을 낳고, 모래 속에 있는 플랑크톤을 먹는 미호종개는 한국 고유종으로 금강 수역에만 드물게 삽니다.

 

그런데 물이 더러워지고 모래를 파가 미호종개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요. 따라서 살아남은 미호종개 수가 크게 줄어 없어질 위기에 놓이게 되므로 환경부에서는 2005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하였고, 문화유산청에서도 같은 해 '천연기념물 제454호'로 지정하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어린 고기를 인공부화하여 방류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다시 미호종개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사람이 물고기를 살 수 없도록 한다면 사람도 역시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텐데 우리 강에서 아름다운 물고기를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