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0월 15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8. ‘슈페리어갤러리’에서는 유수지ㆍ최우 작가의 <고마운 공존(共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개인의 최우선에 값어치를 부여하는 요즘, 우리는 관계에 대한 개념을 재정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의 자아실현과 독립이 강조되는 한편, 모든 관계의 연결이 느슨해지기도 한다. 그 속에서 슈페리어갤러리는 삶과 자연, 자아를 화폭에 담아 각기 다른 시선으로 공존의 값어치를 발견하는 유수지와 최우 작가의 《고마운 공존(共存)》 전시를 연다.
유수지 작가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자연이 주는 안정감과 위로를 깨닫고 그 안에서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꽃, 나무, 바다와 같은 익숙한 요소들은 일상 속 고마운 존재로 자리 잡으며, 일상을 기록하듯 작품에 담는다. 작품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순환은 따뜻한 색채와 부드러운 형태로 표현되며,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보여준다. 끝없는 확장성과 조화를 통해 인간과 환경이 서로 의지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내며,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드러낸다.
최우 작가는 불확실한 삶의 궤적과 모호한 기록들 속에서 애틋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이 주는 감사함을 작품에 담는다. 함께 자리하는 삶과 죽음, 혼란과 위로, 불안과 안정, 설렘과 고요함 등 상반된 감정들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며, 이러한 감정적 공존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항다. 혼란 속에서도 안정감과 위로를 찾으며, 그 안에서 삶의 다양한 감정들이 조화롭게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불안이나 슬픔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 위로와 깨달음을 찾는 과정이며, 예기치 못한 우연함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각각의 관계 속에서 두 작가는 존재하는 각별함을 발견하고, 자연과 인간에서 위로와 안식을 찾는 시선의 정황들을 따스함으로 감싸는 순간을 담아 풀어낸다. 존재의 고마움을 다시금 일깨워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두 작가의 어울림과 어긋남이 없이 따뜻한 감성을 슈페리어갤러리에서 느껴볼까?
관람 시간은 평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토ㆍ일ㆍ공휴일은 쉰다.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슈페리어갤러리’ 전화(02-2192-336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