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의 예술제 참가지원 사업 ‘무대위로’의 선정단체인 박기현발레단(대표자 박기현)이 <그해 6월, 이름 없는 별이 되어: Remnant>로 제34회 전국무용제에서 강원도 처음 단체부문 대상(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박기현 대표(국립강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는 개인부문 안무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하였다.
박기현발레단은 (사)대한무용협회와 대전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여 9월 5일(금)부터 9월 15일(월)까지 대전에서 열린 전국무용제에 출전하였으며, 강원을 대표하여 전국의 16개 시도 대표 무용단의 하나로서 경연을 펼쳤다. 전국 무용제는 한국 무용계 으뜸 권위의 대회로, 강원무용계는 지난해에도 해당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2년 연속 입상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수상작인 <그해 6월, 이름 없는 별이 되어: Remnant>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춘천전투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유일한 무용작품이다. 춘천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값어치를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전국 무대에 소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40여 명의 무용수들이 재현한 전투 장면 등은 무대를 압도하며 공연 뒤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내기도 하였다.
박기현 대표는 “실제 생존 학도병의 증언을 토대로 한 안무를 통해 관객들에게 역사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몰입을 끌어낼 수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도 실험적 창작 발레를 통해 클래식 발레를 계승하면서도 동시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