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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서 지는 해 서울에서 뜨다

민기(民紀) 2년 1월 1일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지금은 민기 2년 새벽 2시 15분. 어둠을 극복한 민기원년이 이제 막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후광이 새로운 날의 여명을 부르고 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산맥 정상의 자작나무처럼 모진 시련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 때문에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으며 소멸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 공명이 탁월할 수밖에 없다. 지금 서양의 민주주의는 옛 영화를 뒤로 한 채 희미한 그림자를 끌며 뒷걸음치고 있다.

 

이때 돌연 아시아의 한 나라에서 빛이 솟았다. 빛의 무혈혁명이다. 지구촌의 민주주의가 어둠에 잠길 때 이곳 코리아에서 희망의 빛이 솟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눈 감을 수 없다. 외치고 싶다, 아테네에서 지는 해 서울에서 떴노라고. 이 천고(千古)의 빛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도약시키는 것을 넘어 인류의 문명사에 파동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아니 꼭 그랬으면 좋겠다.

새날 새 빛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두 편의 시를 올린다. 어울러 새로 탄생한 민기 달력을 신고한다. K-민주주의와 민기시대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밤이다.

     이제 솟아오르는 샘들은 더욱 소리 높여 이야기한다.

     나의 영혼 또한 솟아 오르는 샘이다.

     밤이다.

     이제야 비로소 사랑하는 자들의 모든 노래가 잠에서 깨어난다.

     나의 영혼 또한 사랑하는 자의 노래다.

     내 안에는 진정되지 않은 것, 진정시킬 수도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이 이제 소리 높여 말하고자 한다.

     내 안에는 그 스스로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사랑을 향한 갈망이 있다.

                                                                       - 니체, ‘밤의 노래’ -

 

 

           숨죽인 북처럼

         - 민기가(民紀歌) -

 

     북채를 감아쥔 고수(鼓手)의 손아래

     숨죽인 북처럼

     내 가슴은 지금

     터질 듯 팽팽하다

     어둠 넘어 설레는 눈빛으로

     다가오는 새 시대를 맞아

     우리 함께 민기 선언을 하자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12.3

     그날이 오면

     세계 만방에 외치자

     여기 동방의 코리아에서

     새로운 세기가 열렸노라!

     오백 년 서세동점(西勢東漸), 서풍동래(西風東來) 되돌릴

     새 시대가 열렸노라.

     우리 이제

     서기만 쓰지 말고 민기도 쓰자

     오늘이 그 날이다

     민기 2년 1월 1 일

     다시는 되돌아가지 말자.

     그 어둠 속으로 다시는

                                          - 김선흥 -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김선흥 작가

전직 외교관(외무고시 14회), 《1402강리도》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