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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국립민속박물관 2026년 설맞이 한마당 <복-잇-설>

2. 16.(월) 설 세시체험으로 나-우리-이웃으로 복의 관계망을 잇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우리 겨레 고유의 세시인 설을 맞아 2월 16일(월) ‘2026년 설맞이 한마당 〈복-잇-설*>’을 연다. 이번 행사는 나라 안팎 관람객과 전 연령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현장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설의 전통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에서 ‘우리’, ‘이웃’으로 복을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 새배와 덕담으로 복을 나누는 설, 설의 의미를 되새기다

설은 새해의 첫날인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올리며 한 해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날이다. 또한 가족이 함께 떡국을 나누어 먹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모아 새해의 복을 빌어온 우리 고유의 명절 문화다.

 

□ 윷점부터 덕담, 복주머니까지… 나와 가족의 복을 소망하는 설 체험

2026년 설맞이 한마당 〈복-잇-설〉은 ‘복을 잇는 설’, ‘복이 있는 설’이라는 의미를 담아, 개인과 가족의 복을 함께 염원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행사 당일 본관 로비에서는 윷점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나’의 신년 운세를 점쳐보는 〈윷으로 보는 병오년〉 체험을 운영하며, 가족과 이웃에게 새해 덕담을 남기는〈덕담 기록소〉도 진행한다. 또한 세뱃돈 봉투 만들기와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이 마련되어 가족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완성해 볼 수 있다.

 

 

□ 복은 함께하면 커진다… 나눔, 이무, 공연으로 완성되는 설날의 즐거움

설 전시와 말띠 특별전 인증 사진을 통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복-잇-미션〉 증정 잔치, 복을 기원하는 설맞이 특별공연 〈바리공주의 소리 찾기〉 가족 소리극, 제기차기ㆍ딱지치기ㆍ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소담 놀이마당〉, 설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 관람 등 설날의 즐거움을 풍성하게 담은 세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복은 혼자 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이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한가운데에 두고, 개인과 가족의 복이 ‘우리’를 거쳐 ‘이웃’으로 확장되는 복의 나눔을 제안한다.

 

□ 개방형 수장고 세시 행사… 2026년 새해, 다 잘될 거란 말馬이야!

파주에서는 설 세시행사 〈설마馬중 – 말馬랑말馬랑 세시 놀이터〉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설의 의미를 ‘말(馬)’과 ‘말(言)’로 알아보는 체험형 세시 놀이터로 구성했다. 설날에 덕담을 나누던 풍습을 바탕으로 한 수장고 연계 활동지 〈말馬로 완성하는 새해 덕담〉에서는 관람객이 말과 관련된 유물을 찾아 그 의미를 모아 새해 덕담 한 문장을 완성하게 된다. 활동지를 완성하면 떡국에서 착안한 설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말랑말랑한 공예 체험도 마련된다. 말 모양 키링을 만드는 〈잘 될거란 말馬이야 키링 만들기〉, 길상무늬가 새겨진 떡살 스탬프로 연하장을 완성하는 〈좋은 말馬만 꼭꼭-연하장 만들기〉, 복조리, 복주머니 풍속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복福 가득-라탄(나무줄기에서 채취한 가볍고 매우 거친 섬유) 복주머니 만들기〉, 비즈(구멍이 뚫린 작은 구슬)로 십장생도, 모란도 등 세화(歲畫)를 만들어 보는 〈해피happy 새해-비즈로 세화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액연(厄鳶) 풍속을 바탕으로, 소원을 적은 연을 날리며 새해 바람을 올려보내는 〈소원 업 up – 연 만들기〉도 진행된다. 해당 체험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개발한 전통놀이 현대화 꾸러미를 활용해 운영된다. 말馬과 관련된 체험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은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설마馬중’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우리말 ’열쇠고리‘ 대신 영어 ’키링‘을 쓰는 국립민속박물관

 

다만,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복-잇-설>을 열면서 ‘열쇠고리’란 우리말 대신에 영어 ‘키링’을 쓰고, ‘임무ㆍ잔치ㆍ행복ㆍ올려ㆍ꾸러미’ 대신 ‘미션ㆍ이벤트ㆍ해피ㆍ업(up)ㆍ키트’ 등 영어를 무분별하게 쓰는 것에 실망했다. 우리나라에는 국어의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의 발전과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국어 관련 법률 <국어기본법>이 있다. 이 법 제14조 제1호에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돼 있다. 따라서 정부기관인 <국립민속박물관>도 국어기본법에 규정된 것처럼 공문서 등을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얼마든지 우리말 ‘열쇠고리’가 있는데도 영어로 쓰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여기서 ‘한글’이라 함은 영어를 써도 좋으니, 한글로만 쓰면 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지난 2007년 중국 연변대학교 김병민 총장은 한국에서 강연하는 도중 “만주족은 말에서 내리면서 이미 끝났다.”라는 말을 했다. 이는 ‘중의법’으로 ‘말’이 만주족이 타던 말(馬)을 뜻하기도 하고 그들의 언어 ‘말’을 뜻하기도 했다. 만주족은 말에서도 내렸지만 그들의 언어를 잊은 탓에 자신들을 잃어버린 반면, 조선족은 한국어를 잊지 않은 탓에 아직도 한족에 동화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뜻이었다.

 

한국인 여성이 만들고 부른 노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제가 ‘골든(Golden)’이 빌보드 핫100 1위,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1위는 물론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래미 어워즈 트로피를 거머쥐며 K팝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한다. 이 ‘골든’이란 노래 가사는 영어로 시작하지만, 뒤에는 우리말로 된 가사 “영원히 깨질 수 없는 / 밝게 빛나는 우린 / “우린 빛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가 나와 한글을 ‘아이돌(Idol)을 통해 세계에 퍼지는 한글’이란 뜻인 ‘돌민정음’, “세계 만민들이 즐겨 사용할 바른 소리”라는 뜻의 ‘만민정음’이라는 불러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렇게 세계적인 노래에 한국어가 나오니 한국어ㆍ한글 배우려는 외국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조차 한글을 푸대접하는 현상은 보이니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