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굴산사지 당간지주 원경
▲ 당간지주의 규모비교
▲ 사람의 크기와 비교해 볼때사람의 키보다 3배이상임.
▲ 다듬은 흔적이 별로 없어 더욱 힘차게 보이는 굴산사 당간지주
[그린경제=최우성 기자] 굴산사지 당간지주 보물제86호
당간지주(幢竿支柱)는 큰 절의 들머리에 세워져 법회나 재일 등 절의 행사가 있을 때 그 행사가 무슨행사인지를 알려주는 당을 당간의 꼭대기에 걸었던 지주석이다.
당(幢)은 그 날 행사성격을 말해주는 깃발로 먼 발치에서도 그 당의 깃발을 보면 오늘 무슨 일이 있을 것인지 주변 사람들은 다 알 수있도록 하였다. 굴산사는 없어졌지만 거대한 당간지주로 볼 때 그 당간의 높이는 적어도 40m 이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당간지주로만 보아도 신라말 굴산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지금은 주변이 모두 논이 되어 벼농사를 짓고 있는 저 들판은 굴산사의 경내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신라 말기 선종의 번창으로 이루어진 구산선문의 하나인 굴산사의 옛 모습이 궁금하기만 하다.
굴산사는 강릉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구심체로서 그 규모는 당시 강릉 호족의 중심에 있었던 강릉김씨의 위상을 나타내 보인다고도 볼 수있다. 그 중심인물은 굴산사를 개창한 범일국사이다.
**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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