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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여진족을 토벌한 맹장 남이장군대제 용산구에서 열려

11월 3일 남이장군 넋을 기리는 12거리 당굿 볼만

[그린경제/얼레빗 = 이무성 기자] 여진족을 토벌한 맹장으로서 비운의 생을 마감한 조선조 남이(1441~1468) 장군의 넋을 기리는 행사인 남이장군대제가 용산구에서 5일 동안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남이장군대제는 용산구가 자랑하는 향토문화축제로 남이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국난 극복의 업적을 기림과 동시에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 진흥과 주민 화합의 행사로 해마다 음력 11월 1일에 진행해왔다.

 올해는 제 31회째로 10월 29일부터 31까지는 걸립(乞粒) 행사가 있었다. 걸립(乞粒)이란 당제와 당굿에 소요되는 제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걸립패를 구성, 동네 가가호호를 방문, 그 집안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걸립은 남이장군 보존회 회원, 관내 유지, 풍물굿패, 걸립패, 무녀 등이 참가하여 예전의 걸립 행사를 재현했다.

   
▲ 남이장군 출진 행렬 1

 이어서 11월 1일 오전 10시에는 용문동 소재 남이장군 사당에서 장군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며 동민의 무병장수와 평안함과 생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당제를 올렸다. 당제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 20호 남이장군사당제 당굿보유자 이명옥 선생이 맡았으며 구청장이 초헌관, 남이장군사당제 보존회 회장이 아헌관, 남씨종친회 대표가 종헌관으로 참여했다.

   
▲  남이장군 출진 행렬 2

 당제에 이어 11시무렵 부터 열린 장군출진은 남이장군이 군병을 훈련시켜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하여 출진하였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행렬은 남이장군 사당을 출발해 효창운동장-숙명여대-남영동-삼각지-신용산역-용산전자상가-용문시장을 거쳐 남이장군사당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다.

   
▲  남이장군 출진 무녀 행렬 3

 행렬은 국방부 의장대의 취타대를 앞세운 1,100여명의 출연진들이 참여하였으며 장군의 뒤를 이어 보존회 대제기를 든 용기, 제관들과 깃발을 든 장군, 말을 탄 장군, 사또, 군졸, 무녀, 농악대 등의 행렬로 이어졌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올해 31번째를 맞이하는 남이장군대제가 우리 용산구의 뜻 깊은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계기이자 주민과 함께 하는 화합의 장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 20호 남이장군사당제 당굿보유자 이명옥 선생과 기자

 남이장군대제는 11월 3일 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가 진행하는 12거리굿(당굿)을 남겨 놓고 있는데 이 당굿은 장군의 넋을 달래는 12거리굿이다. 당굿을 마친 다음에는 사례제 및 대동잔치를 연다.

 문의: 용산구 문화체육과(02-2199-7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