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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길미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길미
  * 뜻 :1)이익, 2)이자
  * 보기월 : 제가 그 어떤 길미를 바랐다면 이 일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젯밤 바람을 맞으며 마실을 갔을 때 본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별은 어찌 그리도 환하게 빛나던지요. 마치 윤슬처럼 빛나는 별들을 보며 "히야 좋다~"라는 말을 되뇌기도 했습니다. 옅은 구름들 뒤에 있는 하늘은 어젯밤 그 하늘인가봅니다. 참 푸릅니다.

 파란 하늘같은 반가운 기별을 받아 기분까지 좋은 아침입니다. 한국문화신문 얼레빗에 글을 실어 달라는 기별이 왔습니다. 많이 모자라고 보잘 것 없는 글이기에 부끄럽지만 더 많은 분들께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제 누리집을 만들어 토박이말을 알리는 일을 하고 나서 제 글을 보내달라고 한 곳은 '얼레빗'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 뜻이 깊습니다.

제가 그 어떤 길미를 바랐다면 이 일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 돈을 들이기도 했지만 둘레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누리집도 고쳐 지을 수 있었으며, 토박이말 익힘책, 딱지도 만들었고 토박이말 겨루기, 토박이말 *토리몬(캐릭터) 모으기(공모전)도 할 수 있었습니다. 토박이말을 알리는 제 길미라면 이렇게 토박이말의 종요로움을 알아 주시고 토박이말을 알리고 살리는 일에 뜻을 같이 해 주시는 분들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이라는 말에 밀려 좀처럼 쓰일 일이 없는 말 '길미'입니다. 돈을 빌려 쓸 때 주는 '이자'라는 뜻도 있으니 이제부터는 자주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 뜻을 같이 하신다면 혼자만 보고 지나치기보다 알게 된 토박이말을 둘레 분들께 나눠 주시는 게 저를 돕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 주세요.^^

오늘은 토박이말을 맛보실 또 다른 분들과의 반가운 만남으로 더 기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제 기분과 같이 여러분들도 기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캐릭터(character)를 국립국어원에서 '특징물'로 다듬은 바 있지만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아 제가 만든 말입니다. 본디 '토리'는 '민요나 무악 따위에서, 지방에 따라 독특하게 구별되는 노래 투'를 뜻하는 말입니다. '특징'과 비슷한 말이기도 하지요. 거기에 '물건'을 뜻하는 말 '몬'을 더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말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면 좋겠습니다.

4346. 11.8. 배달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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