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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꾸미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꾸미

[뜻]국이나 찌개에 넣는 고기붙이=고기꾸미
[보기월]국에도 돼지든 소든 꾸미가 없으면 국으로 쳐 주지도 않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리산에 2M가 넘게 쌓인 곳이 있을 만큼 많은 눈이 왔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이맘때 이리 많은 눈이 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아쉽지만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온몸으로 맞아야 할 듯합니다. 짧지 않은 겨울을 나려면 먹는 것도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잠을 자는 곰도 아니고 좋은 걸 먹어 두어서 될 일도 아니니 말입니다. 과일도 많이 먹으면 좋다고 하고, 알맞게 기름도 좀 채우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니 잘 먹고 덜 움직이면 절로 살갗 아래 기름이 차게 되는 건가요?
 
그럼 겨울 채비는 따로 할 것도 없을 지 모르겠네요. 우리 집 남의 집 할 것 없이 요즘 고기를 참 많이 먹습니다. 몸을 튼튼하게 하려면 먹는 게 좋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말입니다. 국에도 돼지든 소든 꾸미가 없으면 국으로 쳐 주지도 않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게 잘 먹고 움직이지 않으니 배에 기름이 차는 사람이 많은 거겠지요? 
 
먹거리 말고도 챙겨야 할 것이 따뜻한 옷이겠지요? 옷도 따뜻한 속옷(내복)을 챙겨 입으면 추위를 이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요. 데움틀(히터)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만으로 추위를 막으려고 하다보면 돈이 많이 들고 몸에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슬기롭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꾸미'는 '고기꾸미'라고도 하고, 북녘에서는 '고명'의 뜻으로도 쓴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끼미'라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꼬미'라고도 하지요. 우거지나 묵은지에 꾸미를 넣은 뜨끈한 국물로 일찍 찾아온 겨울을 이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