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최우성 기자]
안암동 보타사 관세음보살상
자연적으로 형성된 화강암 바위 암벽에 선각으로 보살상을 조각하였다. 오른손은 시무외인(중생의 근심과 두려움을 없애준다는 뜻의 손모습)과 왼손은 선정인(보살이나 부처가 선정에 들었을 때를 나타낸 손모습)을 하고 있다.
고려시대 제작된 보살상으로 본래는 채색을 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그 흔적이 입술 주변에 약간 붉은 색으로 나타나 있다. 상호(부처나 보살의 얼굴모습)도 원만하게 보이며 머리에는 관세음보살임을 나타내는 보관을 쓰고 있어서 관세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보타사에는 근세 승가교육의 중심이었던 중앙승가대학이 오랫동안 있었기에 승가교육의 중심이었으나, 중앙승가대학이 김포로 확장 이전하여 이제는 무척 한적한 도심속의 암자가 되었다.
보타사 마애관음보살은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도 큰 손상이 없이 완전한 모습으로 있어 보물급이나 현재는 서울시유형문화재89호로 지정되었다. 보타사는 고려대학교 근처 개운사 안쪽에 있으며 절 자체가 고려대학교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다.
*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 |
||
문화재수리기술사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사진활동은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