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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암 바위 꼭대기에 힘겹게 오른 암벽등반가가 올라 있다. |
[그린경제/얼레빗 = 최우성 기자] 한국의 수도 서울 시민의 정신적 쉼터인 북한산과 도봉산을 끼고 자리한 우이동은 말 그대로 소의 귀와 관련된 그 무엇인가가 있다. 그런데 소의 귀와 관계되는 그 무엇이 있으리라 짐작 되지만, 그 소의 귀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지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버스를 타고 우이동 입구에 내려 보면, 장흥으로 넘어가는 긴 고개가 있으며 이를 우이령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고개가 소귀처럼 생겨서 우이동이라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름있는 산이 있으면 그 산에 의지하여 많은 절이있듯, 서울의 진산인 도봉산 북한산 주위에도 많은 절과 암자들이 있다. 그래서 둘러보니 도선사 석굴암 천축사 회룡사 망월사, 광륜사, 봉국사, 원효사, 호암사 등등 많은 절들이 보이고, 그 중에 문득 눈에 드는 우이암이 눈에 들어온다. 올커니 우이동과 우이암이 무슨 관계가 있는 절인가 싶어 도봉산 마루쯤에 있는 우이암을 찾아가 2시간 가량 땀을 흘리며 올라가 보았다. 그랬더니 한소끔 땀을 내고 산마루에 쉬는데 천축사가 보인다. 지도상으로 볼 때 천축사 윗쪽에 우이령이라 했으니 저 산등성이 뒷쪽에 우이암이 있나 싶은 생각에 두리번 거려보았지만, 절처럼 생긴 것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튼 우이암이 있으니 올라가 보면 알 수 있겠다 싶어 천축사로 향하였다. 천축사에서 가파른 산등성이를 헐떡이며 올라보니 암자는 보이지 않고 커다란 바위가 산길에 떡 버티고 있었다. 그 바위를 돌고 올라가서 바라보니, 아뿔사 ! 저게 바로 우이암이 아닌가? *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사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사진활동은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