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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탄것들을 보면서 제 삶을 되돌아봅니다

[성제훈의 우리말편지]

[그린경제/얼레빗=성제훈 기자]  저는 요즘 버스로 일터에 나다닙니다.
차가 고장이 나서 고치고 있는데 이달 말쯤에나 나온다고 하네요.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책을 볼 때도 있지만 창밖을 스치는 세상을 구경할 때도 잦습니다.
앙상한 졸가리만 남은 나무, 아직 불을 켜지 않은 사무실, 여전히 불을 켠 채 손님을 기다리는 식당 등...

우리말에 '숨탄것'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숨을 받은 것이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숨'이
사람이나 동물이 코 또는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또는 그렇게 하는 일을 뜻하지만, 채소 따위의 생생하고 빳빳한 기운도 '숨'이라고 합니다.
김장할 때 소금을 뿌려 숨을 죽이잖아요. ^^*

이렇게 '숨'이 동물에도 쓰이고 식물에도 쓰인다면,
'숨탄것'도 동물에만 쓰는 게 아니라 식물에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숨탄것은 여러 가지 동물만 이르는 게 아니라 식물에도 써야 한다는 것이죠. 

일터에 나오면서 창밖으로 보는 여러 가지 숨탄것을 보면서 제 삶을 되돌아봤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며 왜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