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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느껍다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느껍다
 
[뜻]어떤 느낌이 마음에 북받쳐서 벅차다
[보기월]토박이말 자람과 배움을 보면서 느꺼울 일이 더 많을 거라 굳게 믿습니다. 

 
방 안에 앉아서 날씨가 어떤지 똑똑히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늘을 보고 맑은지 흐린지 알 수 있을 것이고, 나무가 흔들리는 걸 보고 바람이 부는지 안 부는지 알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얼마나 추운지 더운지는 나가 봐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방 안에 앉아서 밖이 추우니 더우니 하는 사람을 본다면 여러분 기분은 어떠시겠습니까? 토박이말 배움터에 와 보지도 않았으면서 토박이말 갈배움(교수학습) 열매를 깎아내리는 사람을 본 제 마음을 아실는지요?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는 올해 가장 큰 보람은 두물꽃배곳(금곡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토박이말 앎, 삶, 품을 길러 본 일입니다. 이렇게 온 식구들이 함께 토박이말과 살면서 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클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 보여야 토박이말 힘을 믿어 줄지 답답합니다. 아니 그 사람들은 믿으려는 마음이 없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있기에 괜찮습니다. 제가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할 일 때문에 날마다 하나씩 배우던 토박이말을 쉰 적이 있습니다. 그 얼마 동안 토박이말을 배우고 싶다는 아이들의 이야기, 얼른 돌아와서 토박이말을 가르쳐 달라는 글을 봤을 때, 돌아간 첫날 저를 반갑게 맞는 환한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얼마나 느꺼웠는지 모릅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아이들 마음에 토박이말 씨앗이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거름을 더 주고  거센 비나 바람을 막아 줄 일이 남았습니다. 그걸 제가 곁에 있으면서 해 줘야 하는데 그게 어렵게 되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믿지 않는 아니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 말에는 이제 마음 쓰지 않으렵니다. 토박이말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더욱 가까이서 함께할 수를 찾는데 힘을 쏟아야겠습니다. 앞으로 토박이말 자람과 배움을 보면서 느꺼울 일이 더 많을 거라 굳게 믿습니다. 

 
'느껍다'는 '어떤 느낌이 사무치게 일어나다'라고 풀이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쓴 보기도 있습니다. 
- 나  마음 씀씀이 느꺼워 가슴이 뭉클해졌다.(표준국어대사전)

 
 여러분들께도 느꺼운 일이 있는 하루가 되시길~
  4346.12.5.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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