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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바라기 세움모두모임 알림]

토박이말바라기 창립총회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토박이말을 알리고 살리는 데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그 세움모두모임(창립총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모임의 임시 이름은 '
토박이말바라기'입니다. 해만 바라보고 해를 좇는 해바라기처럼 토박말만 생각하고 바라본다는 뜻과 앞으로 토박이말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더욱 잘 쓰이게 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참고을 진주를 가온으로 만들어지는 이 모임은 다른 곳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잔모임을 아우르는 큰모임이 될 거라고 합니다. 아래 알림글을 모두 싣습니다. 마음이 가시는 분들은 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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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나라를 잃은 서러움과 괴로움의 어둠에서 벗어나 다시 빛을 보게 된 지 일흔 해가 다 되어 갑니다. 이날이 오도록 글자 싸움을 하느라 그 글자를 낳은 말을 제대로 챙기고 돌보지 못했습니다. 온누리가 뛰어난 글자라고 손뼉을 치고 우리 스스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글을 낳은 것은 우리말입니다. 한글이 그렇게 뛰어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우리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우리말 가운데서도 가장 우리말다운 말은 우리 한아비들께서 만들어 이제까지 쓰고 있는 토박이말입니다. 하지만 그 토박이말은 한자말에 밀리고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에 밀려서 우리네 삶과 멀어져 버렸습니다. 토박이말을 가장 먼저 챙기고 가르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토박이말을 만나도 낯설고 어렵게만 느끼게 되었습니다. 

 

토박이말에는 우리 겨레의 얼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히면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과 우리말을 값지게 여기는 품(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어릴 때부터 그러한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어떤 말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는 똑똑히 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배움에 지쳐 꿈을 잃은 채 힘들어 하고, 나라도 얽히고설킨 일들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쉬운 토박이말로 더 잘 가르치고 배워 아이들을 살리고, 슬기로운 토박이말로 생각과 느낌을 더 잘 주고받아서 곳곳이 막혀 터울거리는 나라를 올리고자 합니다.  

  

토박이말을 더 잘 알게 하고 더 잘 쓰게 하여 넉넉한 말글살이를 즐기는 참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마음, 슬기,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래서 토박이말교육연구회 '토박이말바라기' 세움모두모임을 아래와 같이 하고자 합니다. 부디 뜻을 같이하시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때 : 4347해 3달 1날 15:00~

 곳 : 진주교육대학교 교사교육센터 702

 이야깃거리 : 1)모임다짐(회칙) 마련

                    2)일꾼(운영위원) 뽑기

                    3)그 밖

*기별은 ☎010-4705-5845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일으킴모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