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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마디다

토박이말 되새김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뜻]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않고 오래가다.
[보기월] 바퀴는 좀 더 마딘 것으로 바꾸고 수레를 몇 군데 손도 봐야합니다.   

 
이레끝 서울 갈모임(학회)에 갔다왔습니다. 토박이말 풀그림(앱)을 만들었는데 그걸 말씀드리러 갔었지요. 마음먹었던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새벽부터 잠을 아낀 보람이 있었습니다. 토박이말을 더 많은 사람들께 알릴 수도 있었고, 토박이말바라기 모임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알려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토박이말 맛을 볼 수도 있고 토박이말 놀이를 하면서 익힐 수 있는 놀잇감도 곁들인 풀그림(앱)을 많은 분들이 내려받아 쓰시면 좋겠습니다. 풀그림가게(앱스토어)에 가서 '토박이말' 또는 '배달말누리'를 치시면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답니다. 좀 널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차를 타고 올라갔다가 막차를 타고 와서 쉴 겨를도 없이 시골 아버지를 뵙고 온 뒤 동무 식구들과 저녁을 먹고 나니 늦은 밤이 되어 있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쑥 자란 모습도 보기 좋고 배곳에 들어 갈 나이가 되었다는 데 놀라기도 했습니다. 남의 아이 크는 거 보면 참 해가 얼른 간다 싶습니다. 

이제 새로운 배곳을 다니려면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짐도 꾸려서 옮겨야 하고, 배움방 가심도 깨끗이 해야 됩니다. 새로운  배곳이 다니는 배곳보다 더 멀어서 바퀴는 좀 더 마딘 것으로 바꾸고 수레를 몇 군데 손도 봐야합니다. 그런데 일이 꽉 짜여 있어서 언제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짐을 먼저 챙기고 배움방 갈무리부터 해야겠습니다. 이 달 마지막 이레 힘차게 열어보렵니다. 

 
  '마디다'가 쓰인 다음과 같은 보기도 있으니 여러분도 자주 써 보시기 바랍니다. 
- 비누가 마디다.(표준국어대사전)
- 이 비누는 다른 비누보다 향도 좋고 마디어서 이것만 사게 되더라구.(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불꽃도 화려하지만 장작보다 훨씬 마디게 탈 뿐 아니라 불길이 두서너 길씩 치솟아...(이문구, 으악새 우는 사연)

 
 '마디다'는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는 뜻도 있답니다. 
- 나무가 마디게 자라다.(표준국어대사전)
- 어려서 큰 병을 앓은 기영이는 먹는 게 늘 시원치 않아서 마디게 자라났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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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 마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