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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천불천탑 운주사의 봄-2

   
 
   
 
   
 
   
 
   
 
   
 
   
 
   
 
   
 
   
 
   
 
   
 
   
 
   
 

[그린경제/얼레빗 = 최우성 기자]  천불이 조성되어 수백년을 내려왔다지만, 융성의 시대가 간 뒤에는 폐사까지 되었던 운주사! 천불로 빼곡하던 운주사 경내의 부처님들이 이리 저리 흩어지고 파괴되고 땅에 묻히는 인고의 세월이 지나고 다시금 많은 중생들이 기꺼이 찾는 호남의 고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저지른 전란의 소용돌이는 부처님도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아니 부처님의 말씀처럼 생노병사  성주괴공 흥망성쇠에는 그 어느 것도 예외가 없다고 하였으니,  어쩌면 그 진리의 말씀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합니다.

운주사의 맨 위에 누운 부처부부(?)는 천 분의 부처 중에서도 맨 나중에 조성된 부처라고 하는데 평평한 바윗돌에 마치 마애불을 새기듯 그 윤곽들만 새겨 놓았습니다. 부처님은 완벽한 분으로 그 형상을 조성하자면 32상 80종호를 갖추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복잡하고 까다로운 정형의 완벽함을 추구하던 다른 절의 부처님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그 형체만을 투박스럽게 조성된 와불입니다.

이 누운 부처가 반듯이 일어서는 날!
천 년의 태평성대가 도래한다는데... 과연 그날이 언제쯤 올것인지 기다려 볼까요?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사진활동은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