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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경제/얼레빗 = 최우성 기자] 한국의 사찰 가운데는 계단이 설치된 곳은 많지 않다. 계단(戒壇)이란 불교에 입문한 스님들이 출가하면서 기초 수행을 마치고 스님으로서의 지켜야할 철저한 계율을 지켜서 스님으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스승님들을 모시고 동료스님들 앞에서 자신을 향해 맹세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맹세를 아무곳에서나 할 수는 없는 것! 그래서 선택된 곳이 계단인 것이다.
한국에는 통도사 "금강계단"이 가장 유명하지만, 전북 김제 금산사에도 "방등계단"이 있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서기 599년)에 창건한 절로 그 창건 연대만도 1,400년이 넘는 유서깊은 절일 뿐 아니라, 백제에서 융성했던 미륵신앙의 본거지이기도 하였다. 통일신라 경덕왕 때에는 진표율사가 금산사를 중창하여 참회도량으로 크게 융성시켰다고 한다.
미륵불이 지상에 온다면 바로 이곳이 미륵불의 하강지라는 미륵성지신앙이 깊은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3층정각인 미륵전과 더불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것으로 알려진 "방등계단"이 있다. 방등계단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그 앞에 지은 전각에는 부처님의 상이 없이 방등계단이 보이는 곳에 유리창을 설치하였다.부처님의 진신이 있는데 별도의 상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금산사는 전북 김제에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금산사 나들목(인터체인지)에서 1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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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사진활동은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포토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