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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맞받이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맞받이

[뜻] 맞은편에서 마주 바라보이는 곳
[보기월] 아이가 탔던 배의 맞받이에 서서 눈물만 흘리고 있는 어머니를 보니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하루 내내 배 이야기가 온 나라를 뒤덮었습니다.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인지 눈에 띄는 열매를 거두었다는 기별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날씨마저 비에 바람까지 불어 도움을 주지 않아 더 안타까웠습니다. 온갖 이야기들이 다 나와 어디까지 믿어야 될 지 모를 만큼 되어버렸습니다.

일에 쫓기다 보니 낮에는 움직그림(동영상)을 못 봤는데 저녁에 밥을 먹으면서 어버이들의 가슴 아픈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아이가 탔던 배의 맞받이에서 서서 눈물만 흘리고 있는 어머니를 보니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말로 나타낼 수가 있겠습니까. 일이 터진지 하루가 지났지만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으니 말입니다.

배 안의 일꾼들이 맡은 구실을 제대로 했더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이 나라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아이들 볼 낯이 없었습니다. 그 가운데 끝까지 맡은 일을 해낸 사람은 주검이 되어 나왔다는 기별은 제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습니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참마음으로 그렇게 여기며 살도록 잘 가르치고 배우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됩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뜻도 좋고 소리결도 좋은 토박이말을 더욱 잘 배우고 익혀 쓰며 살도록 하면 그런 날이 얼른 올 거라 믿습니다.

'맞받이'는 '맞은바라기'와 비슷한 말이며, 말이나 노래 따위를 곧이어 뒤따라 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두 가지 뜻으로 쓰인 보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저 언덕 맞받이에 물방앗간이 있었지.(표준국어대사전)
2) -농요는 맞받이를 잘해야 흥이 난다.(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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