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매대기
[뜻] 반죽이나 진흙 따위를 아무 데나 함부로 바름 = 매닥질
[보기월] 우리 배곳 마당은 만든 잔디가 덮혀 있어서 매대기를 칠 일은 없습니다.
하늘도 슬퍼서 실컷 울었나 봅니다. 어제 밤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해가 보입니다. 여전히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기별에 마음속 구름은 쉬이 걷히지 않을 듯 합니다.
어제 아침 비를 맞으며 공을 차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답다는 생각과 함께 저 아이들을 잘 지키려면, 아이들이 마음껏 놀며 자랄 수 있도록 해 주려면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를 돌아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노는 게 좋아서 마냥 뛰어 놀았거든요. 진흙탕이 된 마당에서 공을 차다가 옷을 온통 흙으로 대매기를 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배곳 마당은 만든 잔디가 덮혀 있어서 매대기를 칠 일은 없습니다. 이걸 두고 좋다고 해야 할 지 안 좋다고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어느덧 이 달의 마지막 날입니다. 떠올랐던 해가 어김없이 지고나면 새로운 한 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날과 같이 챙기고 마음 써야 할 날들이 이어질 텐데 그런 날을 눈물과 한숨으로 보낼 분들을 생각하니 더 가슴이 아려옵니다. '매대기'는 '정신을 잃고 아무렇게나 하는 몸짓'이라는 뜻도 있으며 비슷한 말에 '매닥질'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쓰인 보기가 있네요.
-1) 새 옷을 온통 진흙으로 매대기를 쳐 놓다.(표준국어대사전)
막내 녀석은 숙제를 한다고 하더니 방안을 온통 진흙으로 매대기를 쳐 놓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매대기를 치고서도 모르더라.(표준국어대사전)
어떤 남자가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매대기를 치고 있었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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