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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맥맥하다

[뜻] 기운이 막혀 갑갑하다
[보기월] 1)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맥맥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해가 데운 땅에서 올라온 더운 기운에 덥다고 손부채질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덥게 느껴졌습니다. 솔꽃가루비를 맞은 수레는 노랗게 칠을 한 듯했지만 물기가 날아가자 바람에 쉬이 날려가기도 합니다. 꽃가루에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덥다며 짧은 옷에 맨발로 끌신을 신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눈에 띄게 짧아진 봄이 여름과 더욱 가까워지는 한 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땀 많은 저도 벌써 짧은 옷을 입고 다닌답니다. 온나라를 슬픔으로 몰아 넣은 궂은 일을 겪은 뒤 듣보는 여러 가지 일들이 걱정에 또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나라 안팎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맥맥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나라를 등지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도 으뜸인 나라였다고 하니 더더욱 아이들 볼 낯이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 주는 것이 종요로운 일인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다 알 것입니다. 사람다운 사람들이 더불어 기쁨으로 가득한 나라에서 살게 해 주어야 합니다. 느낌, 생각, 뜻을 막힘이 없이 나누며 살 수 있게 하려면 쉬운 말 토박이말부터 챙겨야 할 것입니다.

'맥맥하다'는 2)어찌할 바를 몰라 답답하다, 3)코가 막혀서 숨쉬기가 힘들고 갑갑하다는 뜻도 있으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있는 보기월을 보고 알맞게 써 보면 좋겠습니다. 여러 날을 이어서 쉬게 될 텐데 잘들 쉬고 오세요.

- 1) 농사도 안 되고 빚에는 몰리고하여 그는 가슴이 맥맥하고 부아가 끓어올랐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2)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계시는 것 같아 대답하기가 맥맥하였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3)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맥맥하고 머리가 띵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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