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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맹문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맹문

[뜻] 1)일의 옳고 그름이나 일이 되어가는 길(과정)
[보기월] 어찌된 일인지 맹문도 들어 보지 못하고 제가 일을 맡았던 것이지요.

날이 어찌나 잘 가는지 쏜살같이 간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듯도 합니다. 일을 하는 날이나 일을 하지 않는 날이나 얼른 가는 것은 마찬가집니다. 지난 이레는 여러 날을 이어서 쉬고 와서 이레끝이 더 얼른 온 듯이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엿날(토요일)에는 배움자리가 있었는데 배움자리를 마치지도 않고 갈모임(학회) 일을 보러 가느라 몸과 마음이 다 바빴습니다. 여느 때라면 두루빛(총무)님이 일을 맡아 보는데 어찌된 일인지 맹문도 들어 보지 못하고 제가 일을 맡았던 것이지요. 몸이 안 좋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까닭을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서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모임에 앞서 챙겨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다 된 줄 알고 갔더니 채비가 안 되어 모임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것도 있어서 어르신들께 꾸중을 듣기도 했습니다. 모임을 만들고 꾸려 오신 분들이 하신 말씀이라 귀 기울여 듣고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다음 모임 때는 더 잘하겠다는 말씀까지 드렸습니다.

다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고 젊은 일꾼이 없어서 갈모임 일도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뜻깊은 일들을 어렵게 이어 왔는데 어떻게든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젊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맹문'은 2) '일의 옳고 그름이나 일이 되어가는 길(과정)을 모름'이란 뜻으로도 씁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들을 눈여겨 봐 두시기 바랍니다.
1) -맹문을 모르다.(표준국어대사전)
- 어찌 된 일인지 맹문이나 들어 보자.(표준국어대사전)
2) -그 일에 대해서 맹문인 사람을 뽑아 놓고 누구 탓을 하느냐?(표준국어대사전)
- 나는 그의 주장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맹문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맹문인 사람을 '맹문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 해외에서 10년을 지냈음에도 정우는 국내의 소식에 맹문이가 아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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