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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먼지잼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먼지잼

[뜻]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만큼 조금 옴
[보기월] 우리 동네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다른 곳에는 먼지잼으로 오다가 말았다고 합니다.

땅이 넓은 나라와 견주어 보면 우리나라는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수레를 몰고 어디를 갈 때 보면 작다는 느낌이 안 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비가 올 때도 그렇습니다. 어제 우리 동네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다른 곳에는 먼지잼으로 내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예 비가 안 오고 해가 쨍쨍 내리 쬔 곳도 있다고 하지요.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 참 넓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윗글(공문)의 힘이 참 세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지난해 금곡에서 토박이말 배움터를 할 때만 해도 언제 다른 배곳에서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싶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윗글을 보자마자 여러 배곳에서 해 보겠다고 한다니 말입니다. 마음만 있으면 돈이 없어도 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토박이말 맛을 넉넉하게 보여 줄 수도 있는데 돈까지 보태 주고 덤으로 주는 것이 있으니 더 하고 싶어 하는 곳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쨓든 이참에 토박이말 갈배움(교수학습)에 참고을(진주) 갈친이와 배움이들이 함께하게 되길 빌어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힘과 슬기를 모아 좋은 수를 찾고 있으니 그렇게 될 거라 믿습니다. 

'먼지잼'이라는 비이름을 봐도 우리 한아비들의 말 만드는 솜씨가 남달랐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비이름을 다 다루지는 못했지만 비와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알려주는 움직그림(http://www.baedalmal.kr/wizbbs/b_view.html?i_code=sub1_2&CATEGORY=&PAGE=1&i_id=17&i_key=&i_value=&i_order=&i_order_exec=&t_code=)을 보시면서 한아비들의 슬기를 느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먼지잼'이 쓰인 아래와 같은 보기도 있답니다.
- 비가 먼지잼으로 겨우 몇 방울 내리다 말았다.(표준국어대사전)
- 가뭄 끝에 내린 봄비가 먼지잼으로 내리다 말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먼지잼으로 소나기가 한줄기 지나고 난 다음이라 비거슬렁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등줄기가 시원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7.5.21.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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