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뜻] 두 발을 한데 모으고 뛰는 뜀
[보기월] 앞으로 줄넘기를 할 때 '모둠발 뛰기'는 '모두뜀'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바람과 구름이 오늘까지는 좀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걸 알게 해 주는 듯합니다. 이제 여름다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장마가 오겠지요. 어제는 일꾼들을 뽑는 날이라 쉬면서 늦잠도 자고 안친 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일이라는 것이 머리를 쓰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새로운 틀에 옮기는 일이라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일머리를 잘 틀어 주면 이런 수고는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더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답답한 일을 하느라 좋은 때새를 다 보내고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찍으러 갔습니다. 제 이름 앞 뒤로 빈 자리가 많은 걸로 봐서 많은 사람들이 찍으러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모르지만 참 답답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안 찍은 사람에게 돈을 내게 하는 데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도 풀 수를 생각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찍기를 끝내고 몇 가지 볼일을 보러 다녔습니다. 가는 길에 식구들이 다 같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줄넘기를 하는 것을 보니 우리가 줄넘기에서 쓰는 말 가운데 알맞은 말을 두고 말을 만들어 쓰는 게 생각이 났습니다. '모두뜀'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걸 두고 '모둠발 뛰기'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입니다. 앞으로 줄넘기를 할 때 '모둠발 뛰기'는 '모두뜀'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이제 새로운 일꾼들이 뽑혔습니다. 앞으로 네 해 동안 저마다 맡은 일을 잘해 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게 한 다짐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한 다짐을 꼭 지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뽑은 일꾼들이 참말로 일을 제대로 하는지 살피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높여 생각해 주고 그 생각의 사이를 좁힐 수 있도록 마주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맞(적)으로만 여기지 말고 함께 울력해서 더 좋은 쪽으로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움직씨로 '모두뜀하다'가 있다는 것도 알아 두시고, 아래와 같은 보기들을 잘 봐 주세요.
- 결박을 풀어 주자 전 포수는 갑자기 생기가 돌아 모두뜀을 뛰더니 넙죽 업드려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그 남자 배우를 보자 소녀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모두뜀을 뛰고 법석을 떨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이번 게임은 두 사람이 같이 모두뜀하여 50미터를 가는 것이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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