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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모들뜨다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모들뜨다

[뜻] 두 눈동자를 안쪽으로 쏠리도록 몰아 뜨다.
[보기월] 손가락을 세워서 밀었다 당기면 눈을 모들떴다 말았다를 되풀이 하면서 눈을 많이 움직이게도 하지요.

어제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때문에 여느 날보다 늦게 배곳에 닿아야 했습니다. 미리 알려 주었더라면 다른 길로 올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여러 사람이 일터에 늦게 닿았을 것입니다. 작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을 헤아려 주는 마음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해가 구름에 가렸다가 살짝 나왔다가 되풀이를 해서 그런지 저는 그렇게 더운 줄 모르겠는데 아이들은 땀으로 씻은 듯 온 몸이 젖은 채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바람틀을 돌리자고 하는 걸 마다하지도 못했습니다.

배움 마당 하나를 또 마쳤습니다. 마당 갈무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공책을 깔끔하게 갈무리해 놓은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도 읽지 못할 만큼 괴발개발 써 놓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배움 마당 갈무리를 하는 날은 배운 것을 얼마나 아는 가를 꼲기도 하지만 공책 갈무리를 깨끗하게 한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데 오늘은 선물을 받은 아이들이 많이 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많은 일들이 슬기틀 없이는 할 수가 없는 요즘입니다. 슬기틀 앞에 앉아 있는 때가 많다보니 눈이 더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들곤합니다. 가끔 먼곳을 보기도 하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기도 합니다. 손가락을 세워서 밀었다 당기면 눈을 모들떴다 말았다를 되풀이 하면서 눈을 많이 움직이게도 하지요. 눈 둘레를 꾹꾹 누르면 살짝 아프기도 하지만 어느새 눈이 밝아지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자주 해 주는 게 좋다고 하니 여러분들도 여러 가지로 지친 눈을 달래고 눈을 더욱 튼튼하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들뜨기'라는 이름씨꼴도 있으며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그는 모들뜬 눈을 점점 똑바로 떠서 부뚜막을 노려보고 있다.(최서해, 기아와 살육)
-  동네 아이들은 갑수가 자꾸만 눈을 모들뜬다고 놀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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