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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모모이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모모이

[뜻] 이런 면 저런 면마다(이모 저모 모마다)
[보기월] 모모이 챙겨서 채비를 해야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장마라고 하더니 어제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무렵까지 내렸습니다. 바람까지 불어서 서늘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씨였지만 아이들이 공차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공부도 공차기 못지 않게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이 되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마당을 배우고 있는데 앞에 배운 것들 가운데 머리에 남아 있는 것보다 잊어 버린 것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제 입으로 스스럼없이 말하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탓이 아닌데 배움을 어렵게 만들어 놓은 어른들 탓인데 어른들은 그걸 잘 모르니 안타깝습니다.

나라를 되찾았을 때 가장 먼저 하고자 했던 우리말 도로 찾기를 못한 것으로 말미암은 일입니다. 아직 힘이 모자라 미리 익힘 다시 익힘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힘주어 말하고 되풀이 해서 말해 주지만 버릇을 들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곧 때끝꼲기(기말평가)가 있습니다. 첫 마당부터 마지막 마당까지 모모이 챙겨서 채비를 해야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좋은 열매를 거두길 바라지만 채비는 단단히 하지 못하니 더 안타깝습니다. 많은 어른들이 이런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마음을 써 주면 좋겠습니다.

그 지름길이 쉬운 토박이말로 가르치고 배워 나날살이에서 부려 쓰며 살도록 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힘을 보태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잘못된 또는 좋지 않은 버릇을 고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말도 버릇이지요. 쉬운 말도 자주 보고 익히지 않으면 낯설고 어려운 말이 되고 맙니다.

'모모이'가 쓰인 보기에 아래와 같은 게 있습니다. 서로 자주 볼 수 있도록 써 보길 바랍니다. 글 아래 댓글로 새로운 월을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 이 사람 모모이 뜯어보아야, 한 곳 별로 취할 것이 없네.(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 매사를 모모이 살펴야 실수가 없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7.6.18.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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