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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무꾸리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무꾸리

[뜻] 무 당, 판수, 점쟁이에게 가서 앞으로 일이 좋을지 나쁠지를 점치는 일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
[보기월] 날씨도 옛날 같으면 무꾸리한테 가서 물어 볼 일이었을 것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릴 거라던 장맛비가 어김없이 내렸습니다. 주룩주룩 적지 않게 내렸습니다. 배곳에 식구들이 늘었습니다. 어제 저녁은 온 분들을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맞이하는 뜻에서 밥을 함께 먹었습니다. 새로운 만남이 선물과 같을 수 있도록 서로 마음을 쓰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참일 만남에 앞서 헤어짐이 있었는데 그렇게 떠나시는 분들과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해 많이 죄송합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 잘 지내시길 빌어드립니다. 밤새 내린 비가 그리 많은 비는 아니지 싶은데 서울 어디는 물이 들어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기별이 들립니다.

날씨도 옛날 같으면 무꾸리한테 가서 물어 볼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날씨를 미리 알려주고 있고 그리 많이 틀리지 않는데 왜 그런 일이 되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채비를 했을 텐데 말이지요. 아침에는 비가 잦아들긴 했지만 이레끝에 또 비가 온나라에 올 거라고 하니 채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비가 오면 어떤 곳에 몰려서 많이 오는 때가 많은데 그런 비를 더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무꾸리'는 '묻다'와 걸리는 말이지 싶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무꾸리가 나라의 우두머리였던 적도 있다고 하니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쓴 보기가 있습니다.
- 올해 새해 무꾸리 가는데 부득부득 따라나서더니만 시앗 볼 괘 안 나오냐고 어찌나 조르는지...(박완서, 미망)
- 그믐산이는 판막이 바짓가랑이에 불을 옮겨붙이고 있던 장작개비를 집어 들면서 무꾸리한테 물어보러 다니기 즐기는 아녀자가 무는 이방 하듯이 판막이 곁에다 침을 뱉고 밖으로 나갔다.(이문구, 오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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