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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무럽다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무럽다

[뜻] 모기, 빈대, 벼룩 따위에 물려서 가렵다.
[보기월] 집에 와서 보니 모기한테 물린 뒤 무러워 긁은 자리가 곪아 노랗습니다.

더위에 놀라 찬바람과 딱 하루 사이좋게 지냈을 뿐인데 고뿔이 딱 올라 붙어버렸습니다. 코가 맹맹하고 재채기가 잦습니다. 어제는 콧물까지 줄줄 흘러서 남보기에 많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레끝 토박이말 배움자리에 이어서 갈모임(학회)이 있어 비사벌(창녕) 가마실(부곡)까지 다녀왔습니다. 배움과 익힘, 그리고 그 열매를 나누고 물음이 있어 조금은 팽팽한 느낌도 있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서로 잘 되도록 도우는 자리이면서 힘이 되는 자리 끝에 보람까지 더해지면 더욱 좋은 자리 말입니다.

그곳이 메(산) 가까이 있어서 그랬는지 모기가 좀 많았습니다. 사나흘 사람이 없어서 굶었던지 사람들을 보고 많이 반가웠던 모양이었습니다. 맨살은 말할 것도 없고 옷 위로 마구 빨대를 꽂았습니다. 모임을 하는 동안 여러 곳을 물렸습니다. 그때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느라 얼마나 물렸는지 몰랐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모기한테 물린 뒤 무러워 긁은 자리가 곪아 노랗습니다.

'무럽다'는 '물다'와 걸리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기, 벼룩, 빈대와 같이 사람들을 잘 무는 것들을 싸잡아 '물것'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모기 물린 자리가 무러워 자꾸 긁는다.(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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