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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그린경제/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무람

[뜻] 부끄러워하고 삼가고 조심하는 데가 있음. 또는 그런 품(태도)
[보기월] 우리 스스로 우리말을 제대로 못 챙긴 것에 무람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요?

이어진 장마에 한바람까지 더해 비가 더 많이 올 거라고 합니다. 한바람 이름도 우리가 지어 준 이름으로 '너구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까지 올라오지 않았으면 싶은데 아직은 똑똑하게 알 수가 없답니다. 그러길 빌 수 밖에 할 수 있는 것도 없긴 합니다.

어제는 아이들과 말밑 공부를 좀 했습니다. 우리 겨레가 일본에 짓밟히며 지내는 동안 우리말을 못 쓰게 한 까닭이 무엇이며, 나라를 되찾자 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우리말을 도로 찾기였던 까닭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첫걸음은 잘 내디뎠는데 꾸준하게 이어오지 못한 까닭도 잘 알기에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온누리 사람들이 말이 참으로 종요로운 것이라 한 목소리로 말해 왔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말을 제대로 못 챙긴 것에 무람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우리말을 챙기자는 말에 손사래를 치거나 언짢다는 사람들이 많아 아주 슬프기도 합니다. 아베 노부유키가 한 말이 틀렸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을 챙기자는 말이 널리 퍼지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니라고, 없다고 믿고 싶었는데 제 눈으로 보고야 말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이 미쳐서 그렇기도 하고 그런 힘에 빌붙어 알랑거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무람'이 있으니 '무람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 결혼 신청을 받기도 실로 수삼 차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건만 이런 것들을 물리치기에는 조그마한 무람도 없이 그의 생각은 철저하였다.(계용묵, 캥거루의 조상이) 
- 형님 덕담을 듣고 보니 무람이 앞서고 쇤네의 스산한 몰골이 누추하고....(김주영, 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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