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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무름하다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무름하다

[뜻] 알맞게 무르다. 또는 꽤 무르다.
[보기월] 무름한 과일이 제 입에 딱 맞았습니다.

사람이 겪어 보지 않은 일에 함부로 말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딱 맞는 말이라는 생각을 새삼 했습니다. 배움책을 보면 여러 가지로 아쉬운 데가 있어서 투덜거린 적이 많은데 제가 해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일을 하면서 배움책 만드는 일을 해야 하고 모여서 이야기 하는 것도 남들 쉬는 날 하고 그것도 밤이 늦도록 합니다. 배움책 만드는 일에만 힘을 쏟을 수 있는 길을 찾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일이 겹쳐서 새벽에 길을 나서서 날이 바뀌고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먼길을 다녀 온 뒤 몸이 말했습니다. 좀 쉬라고 말이죠. 일이 좀 일찍 끝나면 내려 와서 만날 분도 있었고, 다른 할 일도 있었는데 몸이 제게 하는 말대로 했습니다.

밝날에 하는 집가심은 좀 늦게 했습니다. 먼지를 빨아들이고 닦는 일이었지만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소리가 적게 나도록 마음을 쓰면서 하다보니 더 그랬습니다. 땀을 흘린 보람이 따로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깔끔해진 집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늦은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아내가 과일을 줬습니다. 무름한 과일이 제 입에 딱 맞았습니다. 아이들은 물러서 싫다고 했지만 말입니다. 나이도 그리 많지 않으면서 무름한 걸 좋아할 수밖에 없어 슬프기도 합니다.^^

새로운 이레를 여는 날입니다. 윗동네는 마른장마라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더위도 더위지만 물이 많이 모자라서 더 걱정이라네요. 비가 좀 골고루 왔으면 좋겠습니다.

'무름하다'를 쓴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새로 한 떡이 무름해서 먹기에 안성맞춤이다.(표준국어대사전)
- 성격이 보기보다 무름한 편이다.(표준국어대사전)
- 연시가 무름하여 할머니께서 드시기에 좋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너는 성격이 그렇게 무름하여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겠니?(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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