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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물손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물손

[뜻] 반죽, 밥, 떡 따위의 질거나 된 정도.
[보기월] 덜 깎아 낸 쌀로 지은 밥이라 거칠기도 하지만 제가 물손을 본다고 봤는데 물이 좀 적었었나 봅니다.

동이비가 쏟아진 곳이 많았습니다. 부산과 창원에서는 갑자기 내린 비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마음이 더 아픕니다. 미리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늘을 탓하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습니다. 부디 돌아가신 분들이 좋은 곳에서 고이 쉬시길 빕니다.

어제는 아내가 일찍 잠이 들었고 밥솥이 비어 있는 걸 보고 제가 쌀을 씻어 밥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에 맞춰 놓아서 갓 지은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퍼서 밥그릇에 담았습니다. 첫술을 떠서 씹었는데 조금 된 듯한 밥이 입안에서 까끌거렸습니다. 덜 깎아 낸 쌀로 지은 밥이라 거칠기도 하지만 제가 물손을 본다고 봤는데 물이 좀 적었었나 봅니다.


   
 
무슨 일이든 알맞게 맞춰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온갖 가루를 반죽할 때도 그렇고 떡을 할 때도 물을 맞추지 못하면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물손을 잘 봐야 하는 것이구요. 어제는 제 손과 눈이 서로 맞지 않았나 봅니다.^^

'물손'은 '손'으로 물을 맞추기 때문에 그런 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손'이라고 하면 '물에 젖은 손'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 물손을 보아 가면서 물을 부으시오.(표준국어대사전)
- 현주는 물손을 맞춰 가며 반죽을 하고 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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