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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물참

토박이말 맛보기

[그린경제/얼레빗 = 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물참

 
[뜻] 밀물이 (가장 높이) 들어 오는 때
 [보기월] 바닷물에 물참이 있듯이 사람 사는 일도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장마가 꽤 깁니다. 오늘도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비가 지겹다는 분도 있고 징그럽다고 하는 분도 있네요. 해를 못 봐서 그런지 기분이 자꾸 가라앉고 울적하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나마 덥지는 않아서 낫습니다. 어제는 마흔 해 가까이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해 오신 분이 배곳을 떠나시는 자리에 갔다왔습니다.
 
시원섭섭하시다는 말이 여느 때와 달리 들렸습니다. 늘 매여 사시다가 이제 마음껏 하실 수 있어서 좋다고 하셨지만 갈 곳이 없어지는 것이 아쉬울 것입니다. 몸도 마음도 잘 챙기시며 즐겁게 지내시길 빌어 드렸습니다. 바닷물에 물참이 있듯이 사람 사는 일도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다보면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다 싶을 만큼 좋을 때도 있지만, 또 어째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가 싶어서 슬플 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 분의 나머지 삶에 또 다른 일로 기분 좋은 물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도 늘 물참처럼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물참'은 '밀물이 들어와서 찼다'는 뜻일 겁니다. '물때'와 비슷한 말이며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배를 타려면 물참을 기다려야 하기 대문에 이곳의 왕래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표준국어대사전) -물참이 되었으니, 나룻배질을 하여야 하겠다.(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동혁이는 신 바닥을 모래에다 비비며, 비에 젖은 바윗돌 위에 가 털퍼덕 주저앉아서 물참이 되기만 기다린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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