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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전망대(서울타워)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면서 서울을 관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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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전망대에서 본 서울의 일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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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좋은 것이여 !!!모두가 한번쯤 사진을 찍어놓고 싶어하는 사랑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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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맹세로 꽁꽁 묶인 전망대 계단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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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전망대의 북쪽에는 서울의 옛 도심과 남산공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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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의 등성이에는 서울성곽이 이어져 있고뒤로는 멀리 한강이 감싸고 돌고 있다. |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500년 조선의 도성이었던 한양성 외곽으로는 조선초부터 숙종때까지 석성을 쌓아서 관리한 한양성이 둘러있다.
일제를 거치는 동안 길을 내고 건물을 짓는다고, 많은 부분들이 훼손되어서 더러는 그 형체도 알 수 없이 파괴되었지만, 근년에 들어 문화재청과 서울시에서 서울성곽복원공사를 꾸준히 진행하여 많은 부분들이 제모습을 되찾았다. 한양성의 중심은 경복궁이었고, 그 앞으로는 관아와 사대부 세도가들이 모여사는 양반가옥들이 있었고, 외곽으로는 시장과, 크고 작은 민가들이 비탈진 곳까지 가득했으며, 그 외곽으로는 한양성이 둘러쳐있어, 새벽이면 종을치고, 또 야간에도 종을 쳐서 들고 나는 것을 관리하였기에, 한양도성은 아무때나 또 누구나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하였다.
한양성의 남쪽의 정문은 숭례문(남대문)이 동으로는 흥인지문(동대문) 서로는 돈의문(서대문) 북으로는 홍지문(북대문인데 숙정문으로 이름이 바뀜)이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는 각각의 소문들이 있었다. 동소문 서소문 남소문 북소문으로.지금 남은 소문으로는 동소문인 혜화문과 남소문인 광희문, 북소문(창의문)이 있지만, 서소문(소의문) 은 복원계획은 있으나 언제쯤 복원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또 서대문인 돈의문도 언젠가 복원될 날을 학수고대해 본다.
이 한양도성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은 한양성곽의 남쪽을 감싸고 있는 남산(목멱산)의 꼭대기에 세워진 남산타워다. 1970년대에 세워진 남산타워는 이제 한국인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서울의 조망명소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자신의 자취를 추억으로 남기고 간다. 특히 청춘남녀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절대 풀수 없다는 맹세로 자물통와 열쇠를 사서, 자물통을 이곳 남산에 걸어두고 그 자물통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저 아래 숲속에 던져버리고 내려간다.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남산전망대 아래의 난간은 도저히 더 이상 자물통를 걸 수 없을 만큼 많은 자물통들이 걸려있다. 그러나, 사랑에 콩깍지가 덮인채 눈이 먼 청춘들은 그 빼곡한 자물쇠들의 틈을 비집고 또 자신들의 자물통들을 계속 해서 걸고 있으니, 앞으로 저 자물통들을 어찌할 것인지 서울시는 많은 고민이 될 것 같다. 서울 남산의 명물이면서도 걱정도 된다.
이제 가을이 깊어지면, 남산에도 단풍이 들 것이고, 푸르던 나뭇잎들도 노랗고 빨갛게 물들면 더욱 아름다운 경치가 될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많은 방문객들이 남산타워에 올라 서울을 둘러보면서 추억을 담아서 돌아가서 서울을 이야기 할 것이다. 산과 강과 인간이 잘 어우러진 역사의 명당 도성 한양성의 추억을... 어제 하루 온종일 가을 비가 내리더니 날씨 또한 무척 쌀쌀한 기운이 돈다. 남산의 나무들도 곧 가을 채비를 하고 울굿불굿 옷을 갈아입게 될 것 같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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