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낀 소청산장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어김없이 변하는 산천초목의 생명시계 들판의 벼이삭만 노랗게 변하고 사과 배 감 밤만 익어가는 게 아니라 산과들의 풀과 나무도 찬 이슬을 맞고 서서히 겨울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봄은 남풍을 따라 보지만 가을은 반대로 찬 이슬이 알게 해주니 북에서 부터 내려온다.
이제 설악의 봉우리에는 찬 이슬을 맞고서 대청봉 공룡능선부터 울긋불긋 단풍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여름내 푸른 잎을 볼 때는 언제쯤 지려나 싶었는데 찬바람 찬이슬에 풀과 나무는 당연한 듯 제 모습을 바꾸어주니 이제 농부들 일손만 더욱 바빠지고 있다. 여름내 햇볕과 병충해와 싸운 결과를 이제 알찬 수확으로 마무리 짓고 풍년에 두둑한 소득으로 보답받길 빌어본다.
남한에서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 설악산, 그 설악 소청봉 “봉정암”에 올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 “봉정암석가사리탑”까지 가슴에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