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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바라지하다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바라지하다

[뜻] 먹거리나 옷을 대어 주거나 여러 모로 돌보아 주다.
[보기월] 이제까지 바라지한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
.

568돌 한글날 무엇을 하며 보내셨는지요? 여러 곳에서 참으로 갖가지 일들을 하면서 한글을 기리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저는 한글학회 진주지회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하지 않던 일을 더해서 볼거리도 많고 함께하신 분들도 훨씬 많아서 잔치가 더 빛이 났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뽑기는 여느해 하던 일이었고, 아름다운 우리말 찍그림 보임, 한글 손가방 만들기는 올해 새로 한 일입니다. 쉬는 날 구경을 나온 사람들에게 볼거리도 되고, 마음에 드는 말을 새긴 가방을 손수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을 것입니다.

이제 이렇게 일을 하나씩 늘려 가면서 우리말과 글에 마음을 쓰는 분들이 늘어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제까지 바라지한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두 사람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뜻이 깊다고 하겠습니다.

'바라지하다'는 새로운 말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센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뒷바라지하다'는 말은 잘 아실 것입니다. 북녘에서는 '빚바라지하다', '옷바라지하다', '살림바라지하다'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한글을 잘 살게 하는 데 여러 모로 힘을 쓰는 것을 '한글바라지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토박이말이 잘 되도록 돌보아 주는 것은 '토박이말바라지하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배움을 돌보아 주는 것은 '배움바라지하다'가 되겠구요. 여러 모로 돌보아 주는 사람은 '바라지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네요.

 - 학부모들은 수험생을 바라지하느라 쉴 틈이 없다.(표준국어대사전)
 - 전 재산을 들여서 병든 아들을 바라지했다.(표준국어대사전)
 - 이 섬 주민의 혼을 빼어 법국인으로 만들 흉계일시 분명합니다. 이런 것이 개화라면 참으로 죽 쒀서 개 바라지하는 꼴이지요.(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4347.10.10.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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