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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그린경제/얼레빗=리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바장이다

[뜻] 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자꾸 왔다갔다(오락가락)하다.
[보기월] 이제까지 혼자 바장이고 다닌 게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고 싶었는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보기 좋게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우리말'을 가운데 두고 알맹이를 채우는 교육으로 남다른 교육을 해 보자는 생각을 담아 냈었는데 그게 안 뽑혔습니다. 이제까지 해 온 일을 봐도 그렇고 일을 함께하기로 했던 분들을 생각해 보더라도 일이 잘 되었으면 하고 빌었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일을 짠 제 글이 많이 모자랐었나 봅니다. 마음도 모아 주고 좋은 생각까지 보태 주었던 분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금곡에서 일어난 토박이말 바람이 진주교육청을 지나 경남교육청까지 불어 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까지 혼자 바장이고 다닌 게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고 싶었는데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좀 더 깊이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토박이말을 살리는 일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고 계신 분들에게도 반가운 기별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생각들을 내 놓은 여러 모둠 사람들이 알찬 거리들을 많이 많이 내 놓아서 남다르면서도 앞서가는 경남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장이다'는 위에 서 쓴 뜻 말고도 2)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조끔씩 머뭇거리다는 뜻도 있습니다. 큰 말로 '버정이다'를 쓰고 '바장대다, 바장거리다'는 말을 비슷한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네요.
 1) - 막내 녀석이 이른 아침부터 바장이고 다니는 통에 늦잠을 잘 수도 없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